오픈 시간 늘려 매출을 극대화하라

 

[일요서울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젊은층을 비롯해 다양한 경제활동에 따라 새벽시간대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구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24시간 영업하는 매장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낮 시간에 비해 밤 시간은 오히려 블루오션 시장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커피전문점이 입점하는 중심상권에는 24시 이후에도 유동인구가 더 높은 편이다. 젊은이들이 유독 많이 찾는 홍대나 강남권의 경우 낮 시간 보다는 오히려 새벽시간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홍대역점, 강남대로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등 약 20개의 24시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심상권 커피전문점젊은층 발길 잡아 홍대역점의 경우 매출 중 30~40%는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 발생한다. 낮에는 홍익대 등 주변 대학 학생들이 수업이나 과제를 준비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매장 인근에 클럽과 술집들이 즐비해 야간에는 유흥을 즐기는 외국인들과 젊은 고객들이 찾아온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역시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새벽시장을 찾는 소매상인들이, 새벽 4시부터 6시까지는 일을 마친 동대문 상인들이 즐겨 찾는다.
카페베네는 커피 외에 와플, 젤라또, 블렌딩 티,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등 디저트와 건강음료 등 수요를 창출 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이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 이에 상권에 따라 24시간 운영을 해도 인건비, 매장관리비 대비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버거킹’은 선릉역점, 강남역점 등 41곳을 24시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체 144개 매장의 약 30%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안양점, 구로디지털점, 동대문점 등 270여개 점포를 24시간 매장으로 운영한다. 24시간 매장은 홈서비스(배달)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탐앤탐스의 경우 2012년 80개에서 현재 98개의 24시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로점, 신촌 로터리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서울 시내 홍대역, 강남역 등 전국 120여개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새벽 손님 소비성향 맞는 메뉴 선택

영업시간이 긴 업종은 새벽 손님의 소비성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해장 메뉴와 포차 메뉴 그리고 간단한 요기 거리 위주의 메뉴가 좋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서 오징어 포차 ‘오징어와 친구들’을 운영하는 박민선 점주(29)는 주변 점포들이 모두 문을 닫는 새벽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박 점주는 2012년 11월 창업을 결심했다. 오징어 요리는 대중적이지만 오징어 전문점은 골목 상권에는 흔하게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끌렸다. 또한 오징어 요리는 경험이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징어 껍질 탈피기와 오징어를 한 번에 자동으로 썰어주는 기계를 이용하면 주방이 더욱 손쉬워진다. 오징어 전문점은 초저녁에서 새벽까지 손님이 들어오기 때문에 영업시간 또한 길다.

박 점주는 오후 5시에 자신의 점포에 나와 장사 준비를 하고 6시부터 장사를 시작해 새벽 5시까지 점포를 운영한다. 주변에 실내포차는 많이 있지만 오징어 포차는 이 점포가 유일하다. 그래서 그는 가장 오래 장사를 하면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동네 작은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는 56m²(약 17평) 규모의 점포는 단골 고객이 많이 늘어 일평균 매출이 80~100만 원 선, 월평균 순이익은 800~900만 원 선이다.

오징어와친구들은 오징어회, 오징어튀김, 오징어통찜, 연포탕, 오징어만두, 오징어 물회 등 오징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개불, 해삼, 멍게 등 해산물 메뉴들을 함께 갖추고 있어 전문성과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 업종 골고루 퍼져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 업종의 24시간 영업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랜서 등 자유 직업군이 늘어나고 인터넷 등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디지털 사업이 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쉬는 올빼미족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빠듯한 시간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이 밤을 이용해 좀 더 편리하게 업무를 보거나 여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어린이집, 급성 동물 환자를 위한 24시간 동물병원, 약국, 빨래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헬스클럽은 이미 24시간 체제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지 오래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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