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학생들의 은밀한 알바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최근 남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은밀한 알바’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름 아닌 외국인 남성들을 위한 동성애 성매매이다. 한국에 체류하거나 혹은 성매매를 목적으로 입국한 남성들의 애인이 되어 ‘하룻밤’을 팔고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쥔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알바를 하는 대학생들은 근육질에 어느 정도 키가 있는 사람들. 한국인이 보기에도 감탄할 만한 몸매를 가진 이들이기에 외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을 한다고 한다. 이들이 하루 애인이 되어주고 받는 돈은 40~50만 원 정도. 대학생들의 하루 알바비로는 최고액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동성애 알바는 일부 남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알바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과 한국 대학생, 과연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취재진은 최근 모 유흥업소 관계자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의 남자 대학생들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성매매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동성애 성향이 있는 대학생들이 다수를 이룬다고 했다. 마치 외국인 남성들이 한국 여성과 성매매를 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태원에는 외국인의 현지처가 되고 싶어 하거나 그들과 사귀면서 돈을 받고 싶어 하는 여대생들이 있듯이 한국에서 그러한 동성애 성향의 남자 대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남대생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남대생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이야기를 전한 한 유흥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유흥가에서는 사실 2~3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이야기다. 사실 요즘 대학생들이 굉장히 쪼들리지 않는가. 등록금도 벌어야 하고 생활비도 벌어야 하니 일반적인 알바로는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높은 알바 자리를 찾게 되고 그 중의 하나가 다름 아닌 동성애 성매매이다. 한 번 만나면 적어도 40~50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으로만 따지자면 최고의 알바가 아닐 수 없다.”

훈남이 아니어도 알바 가능

물론 동성애 알바는 그 조건이 꽤 까다롭다. 당연히 성을 구매하는 것인 만큼 상대 남성의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봤을 때 ‘훈남이다’라고 하는 스타일만 성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해서(?) 우리가 봤을 때는 키가 작고 못생겨보여도 그들에게는 멋있어 보일 수가 있는 것이다. 마치 외국 남성들이 키 작고 못생긴 동남아 여성들과 연애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생들과 외국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연결이 되는 것일까.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학생들이 직접 종로 등지로 가서 외국인을 컨택하는 방법이다. 종로에는 많은 동성애 바가 있어서 한국인들끼리도 서로 연계가 되는 경우도 많고, 또 이러한 소문들이 외국인들에게도 퍼져있기 때문에 그들도 종로를 많이 찾는다. 이렇게 하면 바(bar)에서 헌팅 작업이 이뤄지게 되고 서로 조건이 맞으면 애인사이가 된다. 특히 일본인들의 경우 정서적으로 한국과 가깝기 때문에 많이 찾는다고 한다. 또한 간단한 일본어만 구사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섹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연결이 되면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서로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되고,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또다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도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반면에 이렇게 1:1로 개인이 헌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동성애 전문 보도방은 남자 대학생들의 프로필을 미리 가지고 있다가 원하는 외국인이 있을 때 보여주고 초이스를 하게 된다. 물론 보도방이 떼가는 비용이 있으니 외국인 남성들에게는 좀 비싸지게 되겠지만, 직접 헌팅을 하는 수고로움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방법을 오히려 선호하는 남성들이 있다. 또한 보도방을 거치게 되면 최소한의 신분보장이 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좀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나서 이들은 어떤 것을 할까. 일단 ‘현지처’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단순히 밤에 만나서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체류하는 기간 동안, 혹은 장기체류자의 경우라면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침부터 쇼핑을 하거나 밥을 먹고, 또는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저녁이 되면 술을 한잔 한 후 본격적인 ‘섹스타임’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일반적으로 그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한 유흥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일본에도 동성애 성매매는 있을 텐데, 굳이 한국까지 온다는 것은 뭔가 문화적으로 좀 색다른 남성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기다가 이제 젊은 대학생들 중에서도 잘생기고 몸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상당히 만족을 한다고 한다. 거기다가 예절도 바르고 범죄의 위험성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두려움도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대학생들과 외국인들은 서로가 윈-윈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비행기표와 체류비를 주고서 일본으로 불러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외국인 당사자가 시간이 없어서 한국에 오지 못하거나, 혹은 대학생이 일본 경험이 없을 경우에 선물의 차원에서 여행을 시켜주는 것이다.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여행을 선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면 또한 남자 대학생도 더욱 기뻐하게 되고 사랑이 깊어지기 때문에 더욱 상대방을 사랑하게 된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을 벌어다주는 알바이기 때문에 놓치기 싫은 알바라고 할 수 있다. 한번에 40만 원씩만 잡아도 5번만 해도 2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벌게 된다. 여기에 외국인 사주는 술이나 밥, 선물까지 합치면 동성애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알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취재진은 일반적인 대학생에게 이러한 알바에 대해 물어봤다.

“사실 나야 동성애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알바를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돈은 필요하고 돈을 벌 방법이 없으면 어떻게 하겠나. 그렇게라도 해서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고 공부도 계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동성 성매매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할 우려가 있다. 물론 성매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이기는 하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성(性)과 관련된 좋지 않은 과거사가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러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동성애 성매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보도방을 통해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위는 어느 정도 단속을 할 수가 있다. 보도방만 잡으면 관련된 대학생들까지 모조리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보도방이 아닌 1:1로 개인적으로 헌팅을 해서 만나는 경우에는 도저히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오가는 거래까지 경찰에서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성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인 도덕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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