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에 이어 ‘몸짱’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첨단 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면서 등장한 얼짱 몸짱 열풍은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시대의 당연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문화평론가들의 진단이다.반면 방송과 언론매체 등이 얼짱 몸짱 트렌드를 상업적으로 몰고 간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짱 신드롬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방송과 언론이 겉으로는 몸짱 아줌마의 건강을 보여주려는 척하지만 실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몸짱 아줌마의 섹시함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광고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30)씨는 “몸짱 아줌마가 단순히 살 빼는데 성공한 보통 아줌마에 불과했다면 몸짱 아줌마가 신데렐라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인터넷과 언론 매체가 부각시킨 몸짱 아줌마의 섹스어필이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몸짱 아줌마가 방송에 출연, 그 실체가 공개됐는데 이후 몸짱 아줌마에 등을 돌리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이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는 바로 실제모습과 사진이 달랐기 때문.Neba라는 아이디의 여성 네티즌은 한 인터넷 게시판에 “실제로 보니 나이는 못 속이는 듯했다”며 “몸이 예쁜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이 사진의 느낌과 많이 달라 실망이다”라고 밝혔다.

또 아이디 ‘라스트 모기칸’은 “TV에 나온 것을 보고 인터넷이나 신문에 나온 사진은 조작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한편 ‘허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런 현상에 대해 “자신의 모습을 왜곡해 가면서까지 외모로만 인정받으려는 세태가 싫다”며 “단지 외모지상주의에 휩싸여 철없는 학생들이 상술에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789789’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얼짱 몸짱에 열광하는 세태에 대해 “잘생긴 것이나 예쁜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걸 좋아하는 건 그리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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