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영업은 마담이나 영업상무들이 주로 담당했으나 요즘은 여종업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과거 마담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고객을 관리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담, 아가씨 할 것 없이 아예 고객들을 찾아 나선다. 예전에는 매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이유로 여종업원들이 영업시간 이외의 시간에 업소외부에서 손님들과 접촉하는 것은 유흥업계의 절대적인 금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애인역할을 전담해 달콤한 문자를 틈틈이 보내주는 것은 물론, 단골들이 한가한 시간에 직접 찾아가 차를 마시며 데이트 상대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이런 정성에 당황해서 한 걸음 물러나던 고객이 나중에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호응할 정도로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또 개인 홈페이지 운영과 메일링을 통해 고객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비서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뿐만 아니라 유머, 음악, 상식, 정보, 마담과의 대화는 물론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정보도 제공한다.또 고급화의 이미지를 벗고 북창동식 변태영업 방식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요즘에는 속옷을 입지 않고 룸에 들어와 손님들이 술을 마시는 동안 탁자 아래서 아찔한 서비스를 해주기도 하는 등 이제는 그야 말로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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