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룸살롱 이용자들은 룸살롱에 처음 들어가서 아가씨들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다. 웨이터들이야 그저 술이나 나르고 잔심부름이나 하는 줄 아는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실제 웨이터들의 ‘영향력(?)’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 특히 아가씨들을 데려오기 위해 마이낑을 줘야하듯이 이들 웨이터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최고 몸값을 받는 에이스급 웨이터의 경우 많게는 3천만원까지 선불을 줘야한다. 이들 에이스급들은 한달에 최소 2천에서 3천만원의 매상을 업소측에 올려주는 것. 반면 5백만원이하의 매상 밖에 못 올리는 웨이터는 소위 ‘진상’이라며 기피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웨이터라고 ‘다 같은(?)’ 웨이터는 아니라는 것이 업소 관계자들의 전언. 소위 업주측과 말단 웨이터 사이를 중계하는 중간 관리자급의 웨이터는 소위 ‘구좌 웨이터’라고 불린다. 흔히 오피스 타운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휴지나 스포츠신문 등을 돌리는 것은 대부분 이들의 몫이다. 또한 밤에는 손님들의 각종 요구를 성실하게 책임지기도 한다. ‘석사웨이터’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웨이터’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들. 술과 안주를 나르고 재떨이를 터는 이들을 말한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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