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불공정 경선 관리를 빌미로 경선 일정에 불참한 지 사흘 만인 3월 30일 활동을 재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경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당 공천위의 미숙한 경선 관리와 그 과정에서 저를 견제하는 선발 후보들의 언행은 경선 참여가 옳은지 회의를 들게 했고,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그렇지만)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진 끝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마음과 저의 능력을 맘껏 서울 시민과 당원 동지들께 알려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새누리당에 의한 서울시장 탈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이고, 서울시장 탈환은 정치가가 아닌 전문 행정가인 제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저는 어떤 경우라도, 설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라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였고 또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며 "다만 당이 일부 후보들의 자기 중심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줄 것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 전 총리 복귀로 경선 파행의 위기는 넘겼지만 후보들간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혜훈 최고가 정몽준 의원 지역구에 이사를 간 점을 들어 '정몽준-이혜훈 빅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호적인 여론 조서을 위해 현대중공업을 통해 100억 원 가량 광고비 지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