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중공업·포스코플랜텍·승일·삼천당제약·EG”

3월의 마지막 주는 외국인의 귀환으로 제법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2014년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나타낸 주간이었다.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던 외국인은 꾸준한 매수움직임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역시 꾸준한 매수세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인은 그간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기업의 디폴트 행진 등 불확실한 글로벌 악재들이 어느 정도 확실해졌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기업 자체의 디폴트가 아니라 기업들에서 불거진 악영향이 금융기관으로 전이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가 일부 현실화돼 동부지역의 금융기관에서 예금인출 현상, 즉 뱅크런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으로 심각한 국면으로 확대되지는 않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 보다 더욱 복잡하고 치열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크림공화국의 합병까지는 용인될 수준이었고 그에 따라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되는 양상이었지만 결국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크림공화국 합병에 대해 겉으로는 반발하는 모양새지만 이를 용인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였다. 워낙 서로 간에 얽힌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러시아의 크림공화국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정리하는 듯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IMF의 180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이 시작된 것도 우크라이나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 정도에서 그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계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다 더 직접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첫째 주 역시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의 경우 이미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이상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의 진군 그리고 그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대응이다.

이 경우 이제 겨우 회복국면에 접어든 유럽경제에 심각한 위협가 될 것이고 연쇄적으로 글로벌 경제에도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음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로 4월 첫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포스코플랜텍, 승일, 삼천당제약, EG 등이다. 3월 마지막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한국정보통신(12.62%), 현대건설(6.34%), 한국콜마(2.67%), 나노엔텍(1.18%), LG이노텍(1.47%), 파라다이스(1.11%)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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