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외식시장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SNS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마케팅은 신문, 방송 등을 통한 전통적인 마케팅과 달리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홍보·마케팅 수단이다.
고객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건강·문화, 생활 정보, 신메뉴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수시로 소통하고 메뉴를 알린다. 또 당첨 이벤트와 방문 후기 등에서 더 나아가 신메뉴 가격을 정하거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고객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창구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과거 단순히 맛집을 추천하는 형태에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맛집 추천 앱도 등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NS마케팅은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브랜드를 홍보함은 물론 판촉 이벤트 등을 통해 가맹점 매출에도 많은 도움이 돼 마케팅 수단으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지난 3월 월드컵 개막을 90여일 앞두고 월드컵을 겨냥해 여름 대표 계절메뉴 ‘초코악마빙수’를 출시하면서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등 시즌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카페베네에서 운영하는 청년봉사단 등에 대한 홍보도 하고 있다. 

 

건강정보·신메뉴 출시 
고객과 소통 활발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기도 한다. 도시락전문점 업계 1위인 ‘한솥도시락’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퀴즈 이벤트를 통해 돈치마요 시식권 증정, BB밥 삼행시 이벤트, 인증샷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또한 친구와 공유하면 당첨 확률을 높임으로써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은 페이스북에서 자사의 브랜드인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 등을 통합한 원할머니 패밀리(Family)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하거나 재미있는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정보제공과 더불어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지난달에는 ‘2014년 제3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참가 홍보를 위해 ‘박가부대찌개’ 박람회 소식을 공유하고 친구 태그를 달면 메인 홍보모델인 가수 존박의 사인CD와 원앤원(주) 우대권(3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메뉴 가격도 정하고 서비스 개선 설문조사까지 하는 브랜드도 있다. ‘뚜레쥬르’는 ‘응답하라1994’ PPL을 통해 화제로 떠오르자, 지난 1월 ‘응답하라 뚜레쥬르 공룡알빵’ 관련 댓글이 1994개 돌파되면 가격을 500원으로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리아’는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CS(고객만족) 활동의 장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월 서비스 개선 및 신 메뉴 개발을 위해 페이스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식신 핫플레이스’는 SNS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사용자 참여형 맛집 정보서비스이다. 전국을 300여 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해당 지역의 상황에 밝고 체크인 및 리뷰 등 활동이 활발한 지역 전문가를 ‘식신’으로 선정, 이들이 추천하는 총 2만 여 곳의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평점이 높고 방문후기가 많은 맛집은 빨간 ‘베스트’ 딱지를 달아 눈에 쉽게 띄게 했다. 

여기에 음식점의 상세정보, 사진 및 동영상 정보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위치기반 SNS를 활용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부터 추천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추천 수나 방문후기 수, 카드사용 횟수 등 정량적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넘어, 각 지역 베테랑들이 추천하는 맛집 정보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맛집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순위를 객관적으로 매기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식신 핫플레이스’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정보와 혜택
놀이 공간 만들어야

SNS마케팅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운영의 효율적인 측면이 많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시함으로써 기존 마케팅채널 대비 빠른 전파력과 지속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고객이 접근하고 일정 수 이상의 고정 팬을 확보할 경우 파급효과가 배가되므로,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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