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누구에게나 직업병이라는 것은 있는 법이다. 직업병은 직업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병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변태업소에 근무하는 여성들도 직업병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대개 두 가지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남성에 대한 지나친 혐오로 인해 더 이상 남성과 일반적인 성관계를 갖지 못하거나 혹은 성관계를 갖는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행복한 성관계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취재진은 과거 변태업소에서 근무를 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 곳에서 일을 하고 나면 거의 모든 남성들이 다 변태적인 남성들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의 성적 욕망에 대해서 혐오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가 생기게 된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남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거의 기억들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두 번째는 아예 여성 스스로도 변태적인 성관계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남성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기는 힘들다. 그녀 스스로가 이미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여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들은 일반 남성과의 섹스가 아닌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남성과 관계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그녀를 만족시켜주는 유일한 성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두 가지 편향을 모두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여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숫자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그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여성들도 변태업소에서 근무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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