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집권력 강화를 내세워 권력 다지기에 본격 나섰다. 덩샤오핑(鄧小平) 탄생 100주년 기념일(8월 22일)을 맞은 기념 연설에서 후 주석은 “뎡샤오핑 동지는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인물이다.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하며 우리가 그를 가장 잘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가 시작한 사회주의 사업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경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홍콩주권 반환행사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중국 패권주의에 한껏 고무된 중국은 작년말 첫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동북공정(東北工程: 변방의 역사와 지리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에 의한 고구려사 왜곡은 바로 이 패권주의를 실행해 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리며 서서히 패권주의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중국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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