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도박문제가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내 도박은 물론 외국 원정도박까지 나오고 있다. 연예인들의 도박 문제는 그동안 심심치 않게 연예계에 나돌았다. 일부 연예인은 가산을 탕진,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한 경우도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5~6년 전부터 카지노를 들락거리며 도박을 즐기고 있다. 이들 중 몇몇 연예인은 수억원대의 돈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돈이 떨어졌을 경우 현장에서 돈을 빌려주는 곳도 있는데, 연예인들 또한 즉석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다. 그 빚을 갚는 등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오는 사람들 중 90%는 한국인이다. 그들 모두 불법으로 카지노를 다닌다”며 “그들 중 단골 연예인은 수 십명이며 매니저 등 연예계 관계자도 많다”고 설명했다.한때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B씨도 도박에 빠져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청소년 드라마에서 인기 절정을 이뤘던 B씨는 결혼 후 인기가 현저히 떨어졌다. 주연급에서 조연급으로 배역이 떨어지면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예전의 날렸던 명성에 길들여진 B씨는 현재 상태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실망감과 무력감을 견디지 못해 도박에 의지하게 됐다.

연예계에서 재기할 조짐이 안보이자 B씨는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후 더욱 도박에 빠져들게 됐다. 사업마저 마음대로 안 되자 B씨는 술로 세월을 보냈고 주변 사람들과 도박하는 것으로 위로를 받았다. 사업은 파산 위기로 치달았는데 ‘운 좋게’도박에서 돈을 따내 파산은 면했다는 후문이다.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도박에 빠지기 쉽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예인 관계자는 “인기 절정에 있다가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오는 허탈감에 많은 연예인들이 쉽게 도박으로 눈을 돌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24시간 팬들이 따라다녀 술집 출입도 자유롭지 못한 톱스타들에게 비교적 행동이 자유로운 외국은 이들이 오랜만에 일반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때문에 별다른 뒤탈을 걱정하지 않고 도박장이나 유흥업소를 찾아 국내보다 강한 서비스를 받으며 유흥을 즐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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