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부터 판정논란으로 시끌

▲ <사진=SBS 방송캡처>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이 역전승을 기록해 개막 첫날부터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다만 석연치 않은 홈 어드밴티지가 나와 심판 판정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A조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 쿠린치안스 아레나서에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최전방에 프레드를 주심으로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가 선발로 나섰고 중원에는 파울리, 구스타보가, 수비는 다니 알베스,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마루셀루가 골키퍼로는 세자르가 자리했다.

경기 초반 브라질은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1분 크로아티아의 이비차 올리치가 왼쪽에서 패스한 볼이 문전에서 기다리던 니치카 예라비치의 발을 스쳐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의 발을 맞고 골문을 들어갔다.

이는 대회 1호골이 역대 처음으로 자책골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사상 개막전에서 자책골이 나온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브라질-스코틀랜드 개막전 이후 16년 만이다.

이렇게 되자 준비된 신예 네이마르가 해결사로 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네이마르는 29분 오스카의 커트 패스를 받아 몰고 가 문전 25m지점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분 26분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의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역전골로 연결했다. 브라질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오스카가 한 골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이 분전했으나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처럼 개막전을 개최국인 브라질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궈졌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일면서 초반부터 시끄럽다.

브라질은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끌려 넘어졌다는 판정을 받아 페널티 킥을 얻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실제 느린 화면이 공개되자 프레드가 과정된 몸짓으로 일부러 넘어졌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코바치 감독은 건장한 체격의 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심판이 왜 잡아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지만 축구는 규칙이 있는 운동이고 규칙은 두 팀에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월드컵 개막전에는 그 수준에 맞는 심판이 기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니시무라 감독은 일본에서 세 번째로 두 차례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는 간판급 심판으로 지난번 대회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네덜란드의 8강 경기에서 브라질 선수를 퇴장시켰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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