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마닐라 북쪽 35 km 불라칸 지역에 준공한 필리핀 아레나 전경. 좌석수 5만 1천석, 최대수용인원 5만5천명으로 세계최대규모 돔 공연전시장이다.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이 21일 세계 최대 돔공연장 필리핀아레나 제막식을 개최했다.

2011년 경쟁입찰로 수주했던 이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Giangsu International 등과의 경쟁에서 발주처 INC로부터 기술력 부문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의 지붕(Roof) 구조설계와 시공능력이 관건이었으며 한화건설은 그간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5월 말 준공했다.

필리핀 아레나는 연면적 9만9000㎡, 5만1000여 석 규모로 지붕면적만 3만5948㎡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 규모이다.

발주처인 INC는 필리핀 아레나를 종교집회시설로 기획하였으나, 향후 필리핀 스포츠∙문화사업의 발전을 위해 복싱, 농구, 체조, 경기 등 운동경기를 비롯한 클래식, 락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필리핀 아레나 현장에는 건축사업본부 하권호 상무, 이대술 소장을 비롯한 한화건설 임직원 20여명이 근무하였으며, 30개월 동안 약 1500명, 최대 2000여명의 일 평균 근로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한화건설 필리핀 아레나 현장 하권호 상무는 “필리핀 아레나 준공은 한화건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건축물 공사 수행에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세계 최대규모의 지붕구조 건축물 완공을 통해 향후 유사건축물 수주활동에 있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레나 준공기념 행사에는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 조세프 에스타라다(Joseph Ejercito Estrada) 전대통령, 발주처인 이글레시아 니 그리스토(Iglesia Ni Cristo, 이하 INC)의 에두아르도 마날로 (Eduardo V. Manalo) 총재 등 필리핀 유력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해 아레나 준공 이후 처음으로 5만1000석의 자리가 만석이 됐다. 행사는 테이프 커팅, 환영사, 뮤지컬 공연, 공로자 소개, 대통령 연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에두아르도 마날로 (Eduardo V. Manalo) INC 총재는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과의 면담에서 “필리핀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한화건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향후 INC에서 준비중인 사업에도 한화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포 사장은 기념식 후 현지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을 준공함으로써 한화건설이 국내외에서 해외공사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다”며 공사에 기여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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