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일반적으로 앞에서 이야기했던 썸의 종류는 그래도 ‘불가피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연인으로, 그리고 부부로 발전해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외부적인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가피한 썸이 아니라 아예 남자는 그렇지 않은데, 여자는 애초에 상대방을 섹스 파트너로 두는 경우도 있다. 남자는 그나마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여자가 애초에 그냥 남자를 섹스파트너로 생각하는 경우다. 사실 일반적으로 반대의 경우가 많겠지만, 바람끼 많은 여성들 중 일부는 이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들은 대개 남성에 대한 갈증이 많아서 이 남자 저 남자 옮겨 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처음부터 남자를 연인으로 대하기보다는 그냥 단순한 섹스 파트너로 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겪은 30대 초반의 남성은 “여자의 남자관계가 복잡한 것이 의심스러워 자주 싸웠다. 결국 나중에 헤어질 때 그녀가 자신은 나를 연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나로서는 허탈하기 그지없었지만 어쩌겠는가. 그런 여자를 사귄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상당한 허탈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음에 연인을 사귈 때에도 적지 않은 의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이 한낱 섹스 장난감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분명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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