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새누리당 후보, 호남지역에서 당선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호남지역에 깃발을 꽂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6년 만이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꺾어 원내에 입성했다.

특히 영호남 지역주의를 깨트렸다. 호남에서만 4번째 출마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 당선인은 “2년만 일 시켜보고 맘에 안들면 바꿔라”는 호소로 순천·곡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순천·곡성에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며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호남 예산 지원 전초기지’를 상설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대한 실망감도 이 당선인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더구나 암 투병 중인 이 당선인의 부인까지 직접 순천으로 가 남편을 도운 것도 한몫했다.

편치 않은 몸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 부인은 선거 막판 직접 유세 현장에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 대선 전부터 박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까지도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다.

이 당선인이 친박 실세인 만큼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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