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새누리당 내부 연정 불만 고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새누리당이지만 일부 시도지사들의 개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연정에 대한 비판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의 야당과 함께 하는 연정을 제안하고 이것이 언론에 화제를 모으고 있으나 정작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개인이 잘나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당에서 어렵게 일궈낸 것인데 일부 시도지사가 공명심에 제멋대로 연정을 통해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는 불만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약한 야당 뒤에는 공채와 비공채 아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각종 중요 선거에서 유리한 정치지형 속에서도 판판이 야당이 패하면서 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설득력이 있는 핵심포인트 중의 하나가 이같은 이유의 중요한 한 축에는 정당의 골간인 당료조직이라고 합니다. 이미 수십년이 넘게 공채를 통해 당의 골간을 꾸려온 새누리당은 공채출신들의 당의 지도부와 의원들을 보좌하는 수준을 넘어서 핵심적인 일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당 지도부나 계파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인맥으로 당에 결합된 인사들이 중심이 되면서 정당의 이해관계보다 계파의 이해관계가 중심이 되는 허약한 구조를 갖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새누리당 기자실에 ‘굽네치킨’배달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27일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김포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 대해 “굽네치킨 창업주인 동생의 성공신화에 무임승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당일 새누리당 기자실에 굽네치킨이 제공됐다고 합니다. 치킨이 배달된 장소는 일요일 근무를 하던 새누리당 기자실. 보통 당직자나 의원들이 기자실에 간식을 제공하는 일이 잦은 만큼 이날 치킨도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이 국회 기자실에 떡볶이를 제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기자들은 모 대변인이 치킨을 제공한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해당 대변인은 “내가 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침묵’중
정의화 국회의장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안 되고 정쟁으로 흐르는 데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 의장은 임명되자마자 여야 원내대표를 모아 각종 현안에 개입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자임해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여당의 양보를 요구하고 야당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라서 여당으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이 현안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문창극 후보 사퇴 뒷얘기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한 뒷얘기를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후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는 과정에서 해외 순방중에 하려했으나 이 부의장은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통해 “국내로 복귀하신 후에 정세를 판단해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전했고, 조 수석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후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는 “대통령 귀국 후 임명동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그 이후 조 수석이 이 부의장에게 전화해 “대통령께 보고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국회 기자실 ‘쥐 출몰’
국회 기자실에 최근 쥐가 출몰해 출입기자들이 아연실색했습니다. 특히 출입 여기자들은 얘기치 않은 쥐 출몰에 비명을 지르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자실 쥐 출몰은 기자실 내 음식 찌꺼기 등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29일에도 쥐가 출몰하면서 국회 사무처에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직원들이 가지실 이곳저곳에 쥐약을 놓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자실에 쥐가 출몰하니깐 국회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세월호 참사로 해경을 해체하기로 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인사 논란에 강원민심 ‘술렁’
김진선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불투명한 이유로 낙마한 데 이어 후임으로 정창수 전 차관이 거론되자 강원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지사를 3선 역임한 대표적 강원인사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권력 핵심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끝에 쫓겨났다는 관측이 나온 데 이어 강원 출신이지만 강원에서는 지명도가 거의 없어 새누리당 강원지사 경선에서 3위에 그친 정 전 차관이 김 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임차관 인사에서 강원 출신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자 강원에서는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정창수 카드는 결국 없던 일이 됐지만 강원민심의 불만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범인도피 단일죄로 최다 사범
유병언 일가 도피를 도운 구원파 핵심 신도들에 대한 신병확보가 끝났습니다. 검찰이 이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범인 13명을 구속 기소했고, 김엄마와 양회정 부부 등을 포함하면 모두 1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범인도피 단일죄로는 11명이 기소됐습니다.
범인도피를 도운 죄로 구속 기소되는 등 파장을 감안했을 때 가장 파장이 큰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검찰은 운전기사 양회정씨에 대해 범인도피 이외의 범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철도비리 수사 감사원 집중 타격
철도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감사원 1급 출신 성모씨를 체포했습니다. 성 씨는 철도시설공단 감사로 계약 사항 등에 불법이 있는지 등을 감독하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성씨는 레일공사업체인 삼표 측으로부터 시공기술에 대한 검토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 씨는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는데 워낙 공단 측 비리가 많아 내부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 4급 감사관 김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김씨는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감사원이 철도시설공단 측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업체의 로비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한 경찰청장 위기 넘겼지만…
유병언 시신의 뒤늦은 신원확인으로 경질론이 돌면서 취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성한 경찰청장이 무사히 위기를 넘기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유병언 시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챙길 만큼 공을 들인 것임에도 경찰은 시신 확보 후 40일 만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종 부실수사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성한 청장 경질론이 급속히 부상했습니다. 이 청장은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와 청와대 방문 일정 모두 유씨 건과 무관한 일로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였지만 유씨 시신확인 사태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걸렸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때마침 7·30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런 일이 터지니 여야 모두 각자의 이유로 청장 및 검찰 수뇌부 경질까지 청와대에 요구했던 것으로, 이 청장은 기관보고에서도 ‘사퇴’를 강하게 압박받아왔습니다. 청와대로서는 ‘임기보장’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경질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었지만 사태악화를 무시할 수도 없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행이 경찰이 유대균 검거에 성공하고 도주 협조자들이 잇따라 자수하면서 경찰은 어느 정도 위기를 만회했습니다. 정치권도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까지 온 상황에서 정치적 실익이 불투명한 사퇴카드를 끝까지 내밀 이유는 사라진 셈입니다.

중앙지검 수사력 약화에 눈총
대검 중수부를 대체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병언 수사 장기화 과정에서 여론의 방향을 중앙지검으로 돌리려고 3차장 산하 특수부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설상 내용이 별로 없어 실망스러운 눈치입니다. 특히 3차장이 밤 11시까지 매일 야근하면서 수사 성과를 종용하고 있지만 관피아 수사에 몰린 나머지 여론의 관심에 벗어났습니다. 특히 관피아 수사는 기관 내부고발이 상당히 중요한 수사라는 점은 과거 공기업 수사에서 잘 드러났지만, 무리하게 관피아에만 올인했습니다. 결국 준비없는 관피아 수사는 현재까지 중요 정관계 인사를 찾아내지 못한 채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상반기 주요 재판에서 공소유지에 매달렸고, 앞서 대형 사건을 모두 마무리했기 때문에 수사 리듬 상 올해는 쉬어가는 판국이라고 합니다.

최수현 금감원장, 금융외교 ‘공들이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9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후 지난달 28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최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관심이 많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게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사전에 부탁해 좌석 배치도 인도네시아 금감원장, 태국 중앙은행 총재 옆자리로 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당구과는 셔틀미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중국 당국에도 셔틀외교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화두인 만큼 최 원장은 국내에 나와 있는 외국대사들과도 자주 만나 금융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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