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를 제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류근찬 의원(55·충남 보령·서천)은 지난 12대 국회 때는 국회출입기자로, 지금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와 인연을 맺고 있다.KBS 9시뉴스 앵커로 잘 알려진 류 의원은 지난 30년간 기자로 국회를 드나들며 많은 국회의원들을 접했다.국회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는 의원으로서 국회에 들어와보니 전에 알고있던 국회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국회의원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는 것이다. 따라서 류의원은 “항상 공부를 하면서 의정활동을 한다”며 “지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류 의원이 KBS를 나올 당시 여러 정당은 ‘류근찬 잡기’에 나섰다. 이 때 류 의원이 자민련을 택한 이유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깊은 인연 뿐만은 아니었다.

자민련을 크게 일으켜세워보겠다는 의지로 자민련에 입당, 17대 국회에 입성했다.17대 국회에 대해 류 의원은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많이 입성해 예전보다는 전문성이 재고된 것 같다”며 “또한 과거처럼 규격의 틀에 박힌 답답함은 많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젊은 의원들이 많아 신선한 감도 있지만 때론 한쪽으로 너무 편향된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류 의원은 국회가 변화해야 될 것 중에서 비교섭단체의 한계성을 짚었다. 그는 “국회는 원내 교섭단체 위주로 운영된다”며 “이 때문에 여야 두 정당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류 의원이 속한 자민련이 비교섭단체이기 때문에 그는 간혹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때가 있어 의정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류 의원은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의정활동을 가로막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섭단체 못지않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지만 반면에 많은 보람도 느낀다고 한다. 류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의 의사를 전달함과 함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류 의원은 ‘정치의 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본연이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 의원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란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고 걱정없이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을 좌우명으로 삼는 류 의원은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가자”며 “국가운영의 순리는 백성이 국가의 근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의정활동은 상임위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상임위인 그는 ‘과학입국 정’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IT가 주력분야인 우리나라는 다음 주력분야로 투자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후발국가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정보통신분야에서 상위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다른 분야를 개척,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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