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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때 문신 홍만종(洪萬宗)의 한문 민담집 명엽지해(蓂葉志諧)의 여러 이야기 중 기녀의 생활습성에 관한 씁쓸한 얘기 가 있어 소개코자 한다. 예나 지금이나 몸 파는 계집의 말은 절대 믿지 말라했다. 사뭇 사내들이란 계집이 엉겨 붙어 코맹맹이 소리로 아양을 떨고 봉긋한 가슴을 출렁이며 사내의 양물(陽物)을 자극시켜 올 때면 아무리 사리분별이 뛰어나고 냉철해도 허물거리는 육체는 계집의 품을 파고들게 된다. 연신 뚫린 입으로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게 되며 그 계집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그 계집은 정녕 자신에게 빠져버린 사내를 사랑할까? 여색탐닉(女色耽溺)에 능한 최생(崔生)이란 선비가 있었다. 최생의 아버지가 함흥 통판(通判)장관의 민정을 보좌하는 벼슬아치로 부임할 때 그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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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07.1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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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아난 것으로 옴폭 패인 곳을 막아 보호했다! 어느 마을에 불혹을 넘긴 한 선비가 미색과 미끈한 자태가 출중한 첩을 거느리고 살았다. 선비는 밤낮으로 첩을 애지중지하며 그 곁을 떠나지 않았고 첩이 출타라도 할 요량이면 뭇 사내들이 혹시라도 첩을 낚아채어갈까 두려워 온갖 회유와 감언이설로 막아 세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수년을 집안에만 갇혀 지내니 나날이 무료(無聊)하고 바깥세상이 너무도 그리운지라 첩은 생기를 잃고 병든 병아리마냥 방바닥만 뚫어져라 응시하며 시무룩했다. “어디가 아픈게야? 네가 그러고 있으니 내 마음이 편치 못하구나!” 선비가 물었다. “아..아닙니다.” 첩이 기운 없이 대답했다. “무엇이든 말해 보거라, 네 소원이라면 무엇인들 못 들어 주겠느냐.” 금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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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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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끝 ‘더러운 놈…!’ 오상규는 박영철에게 안겨서 몸부림을 치는 이미숙의 나신을 화면으로 보면서 이를 갈았다. 오상규는 박영철의 제안에 따르기로 했다. 그날은 5월 1일이었다. 박영철과 오상규는 아침부터 비디오 가게에서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그들은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오상규는 초조했다. 밤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여 그는 맥주를 몇 잔 마셨다. 박영철도 술을 마셨다. 마침내 밤이 왔다. 비디오 가게의 문을 닫은 뒤에 박영철은 상반신을 노란색의 박스 테이프로 칭칭 감고 바닥에 누웠다. 오상규는 검은 옷을 입고 그러한 박영철의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박영철의 하반신에 테이프를 감았다. 벽돌과 각목도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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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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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左)삼삼 우(右)삼삼 돌려 찧기 비밀! 조선시대 자신을 ‘부묵자(副默子)’라 일컬은 분에 의해 엮여진 한문 설화집 ‘파수록(罷睡錄)’의 내용은 야담, 속어, 소화, 음담과 재담 등으로 엮여 책의 제목처럼 읽은 이의 잠을 깨우기에 충분한 흥미로운 얘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면 어김없이 ‘사신단왈(史臣斷曰)…’로 시작되는 편자의 비판문이 주석(註釋)처럼 붙어 있어 이야기 이해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파수록에 실린 글 중 방중술(房中術) 연마에 작은 도움이 될 만한 얘기가 있어 소개코자 한다. 어느 시골 마을에 방사(房事)와 음희(淫戱)를 무지하게 밝히는 부인이 있었다. 밤낮없이 부인의 눈빛엔 늘 색기가 충만했고 흐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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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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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끝 “그럼 우리가 한 것도 보았겠네?” 이미숙은 찬물을 뒤집어쓴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남편과는 하지 말아.” “어떻게 남편과 하지 않아?” “남편을 좋아하는 거야?” “좋아하지 않아도 부부야. 부부가 어떻게 거절해? 거절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넌 내 여자야. 다른 놈과 하는 것은 싫어.” 오상규는 단호했다. 그날 이후 이미숙은 남편과 관계를 할 때 2층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밖에서는 내리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다. 오상규의 침대 창으로 사나운 빗줄기가 후드득대고 떨어졌다. 이미숙은 오상규를 힘껏 껴안았다. 오상규가 땀을 흘리며 그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박영철은 일본 성인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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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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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姦通)남의 도주(逃走)를 도운 의로운(?) 아내 조선중기의 무장으로 효종 때 왕의 신임을 얻어 북벌(北伐) 준비의 선봉에 섰던 이완(李浣) 대장군은 백성들의 존경과 칭송을 한 몸에 받았고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 ‘허생전’에도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는 문헌과 민간에 구전으로 많이 회자(膾炙)되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 부럽기 그지없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코자 한다. 나이 스물이 넘어 무과에 급제한 이장군은 만포첨사(滿浦僉使)가 되어 외지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여러 달을 보낸 어느 날이었다. 장군이 말을 타고 만포주변의 인근 마을들을 유람하듯 둘러보다 한 마을의 냇가를 지나쳐 갈 때였다. 냇가에 나와 빨래하던 한 여인을 보곤 장군은 말에서 내려 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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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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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의 음행 (女裝淫行)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옛 문헌집에 몸집이 가냘프고 얼굴이 여자같이 생긴 남자가 여자로 변장해 사대부가의 부인네들과 어울려 같이 잠자리하며 음행한 기록을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몸집이 작고 얼굴은 예뻤고 바느질과 자수에 능했다고 한다. 지금 시대야 트랜스젠더나 여장 남자에 대한 사회통념이 저마다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며 너그러워지긴 하였지만, 조선시대엔 발각된 대부분이 극형에 처해졌다. 오늘은 여장남자의 음행에 얽힌 설화 몇 편을 묶어 하나의 설화로 재구성하여 소개코자한다. 신영(新迎)이란 한 남자가 10여세 때부터 얼굴이 여자보다 예뻤고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여성스러워 흡사 여자 아이가 아닐까하는 오해를 자주 받으며 자랐다. 신영은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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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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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이 없어 그곳에 용변(用便)을 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조실부모한 부잣집으로 시집와 수개월 만에 남편을 여의고 유모(乳母)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리따운 소녀과부가 있었다. 과부는 남편이 졸한 이후, 밤이 두렵고 길어 늘 유모와 함께 짝하여 잤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모가 자기 집에 병고가 생겨 급히 집으로 가게 되었다. “유모 나도 함께 가면 안 될까?” 과부가 애원하듯 물었다. “아씨 저도 그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처지인걸 아씨께서도 아시잖아요.” 유모가 옷가지 보따리를 챙기며 대답했다. “그렇지만 유모 없는 밤이 무섭단 말이야.” “아씨 하루 이틀 안으로 돌아올 터인데, 그 동안만 잘 견디어보셔요.” 유모가 과부의 두 손을 꼭 잡고 근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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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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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숨어버린 별난 쥐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과부가 살았다. 그 과부는 중년임에도 나이가 무색할 만큼 꽃같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미색을 지녔으며 살결은 백설의 부러움을 살듯 희고 매끈했다. 사방 백 여리 마을의 여느 처녀와 미색을 겨루어도 떨어지거나 못하지 않았다. 미색이 이토록 출중하였기에 과부가 한번 스치듯 바라봄에 사내들은 오금을 저리고 맥이 풀려 눈뜬 장님마냥 멍하니 서서 버러진 입으로 침을 질질 흘리게 만들었다. 과부는 형편은 어렵지 않았으나 자녀를 두지 못해 외로웠고, 떠꺼머리총각 한 놈을 머슴으로 데리고 있었다. 그 머슴은 천생이 우둔하고 어리석었으며 생각이 없는 숙맥불변(菽麥不辨)인지라 과부가 부리며 살기엔 제격이었다. 과부가 부엌한쪽의 욕통에 들어앉아 목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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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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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사내의 변명(?) 조선후기 한양에서 말단 벼슬을 하던 한 선비가 있었다. 선비는 여러 해에 걸쳐 보아왔던 조운(朝雲)이란 기생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조운은 선비의 사내답지 못함을 비웃으며 쉬이 천침(薦枕)을 허락하지 않았다. 선비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조운을 늘 그리워하며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에서만 맴돌 뿐이 었다. 조운은 여러 사내와 어울려 진탕한 술자리를 벌이고 담장 밖 선비에게 일부러 보여주기라도 하듯 밤이 새도록 음탕한 짓거리를 일삼았다. 선비는 담장 너머에서 천근만근 자신을 짓누르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힘없이 돌아서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비는 다른 벼슬아치들과 어울려 조운의 기방에서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조운은 선비가 왔음에도 눈길한번 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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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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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성(紅蛤城) 함락의 일등공신 우득장군(于得將軍) 조선 초 전라도 순천(順天)의 송광사(松廣寺)는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특히나 예쁘고 몸매가 뛰어난 계집종들이 많았다. 수행하는 여러 젊은 스님들이 밤낮으로 그들과 마주치니 그네들이 풍기는 분(粉)향내의 조화로, 때때로 불끈 솟는 음심(淫心)에 흔들리는 불심(佛心)을 추슬러야 했다. 그 중에 삼보(三寶)라는 스님은 유혹의 늪을 헤쳐 나오지 못하고 여색에 빠져 난잡한 행동을 일삼았다. 또 계집종 가운데 미색이 출중한 하나를 마누라마냥 데리고 살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행(淫行)을 벌였다. 절은 스님들의 예불소리와 계집종의 간드러진 신음소리가 절묘하게 뒤섞인 기성(奇聲)을 만들어냈다. 여러 명의 주지스님이 바뀌면서 삼보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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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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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들의 뻔한 거짓말? 여색(女色)에 관심 없다! 기생 오유란의 유혹을 통해 색(色)을 탐하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치부를 풍자한 한문소설 오유란전(烏有蘭傳)과 상호연관 되었을법한 설화가 있어 소개코자 한다. 한마을에 형제처럼 돈독한 두 선비가 살았다. 성년이 되어 두 선비는 과거(科擧)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 산속 암자(庵子)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김선비는 혼례를 치르고 온 터라 밤이면 부인생각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그럴 때면, 친구인 이선비는 여색을 그리워하는 김선비를 질책했다. “그럼 자넨 어떤 경우에라도 여색을 멀리 할 수 있단 말인가?” 김선비가 되물었다. “할 수 있고말고! 난 결코 여색에 빠지거나 유혹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네.” 이선비가 호언장담했다. 그날이후, 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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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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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음행(淫行)을 실토(實吐)하다 한 시골마을에 금실(琴瑟) 좋은 젊은 부부가 한 청년과 이웃하며 살고 있었다. 그 부인은 강물에 비친 아름다운 얼굴에 반해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았다하여 ‘침어(侵魚)’란 별칭으로 불린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越)나라의 미녀 서시(西施)와 견줄 만큼 미색은 뛰어났으나, 외모와는 상반되는 맹한 구석이 있었다. 마을의 사내들은 노소불문하고 그 부인과의 달콤한 호합(好合)을 꿈꾸며 밤낮없이 호시탐탐 집 주위를 얼쩡대기 일쑤였고, 그 사내들 중에서도 옆집 청년의 부인에 대한 흠모는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러한 마을 사내들의 지나친 관심에 남편은 늘 노심초사하여 부인의 바깥출입을 경계하고 막아왔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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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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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도 따고 임(?)도 따고 비지촌(非指村)에 얽힌 설화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리하여 전해져 왔다. 비지촌이 어느 지방에 있는 마을인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나 한반도 어느 곳에 있는 마을임에는 분명하다. 아닐 비(非), 손가락 지(指)자의 비지(非指) 즉 ‘그 손가락이 아니다’라는 뜻의 비지촌이 왜 이토록 유명해 진 것일까? 그것은 남녀가 어울릴 때면 항시 남자가 여자에게 무언가를 속이거나 거짓말을 많이 해 결국은 여자가 당하게 된다는 얘기에서 유래한 ‘비지촌 얘기가 남 말이 아니다!’는 말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질퍽한 음담이 어우러진 비지촌의 유래를 살펴보도록 하자.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누에치는 달이면 새벽부터 일어나 이산 저산 돌아다니며 뽕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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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