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부대변인 A씨가 장애인 단체장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성구 경기하남지회장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새누리당 부대변인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기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새누리당 부대변인 A씨가 지난 13일 오전3시 48분께 전화를 걸어 약 5분 27초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신체적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적었다.

또 "정 회장은 새누리당 대변인 A가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자신에게 '장애인 이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라는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부대변인과 함께 있던 지인 B씨도 부대변인 A씨가 욕을 할때마다 맞장구쳤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A씨는 지난 8월 12~13일에도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같은 내용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더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회장은 A씨의 언행에 대해 "A 부대변인의 욕설 협박은 내가 2009~2010년 이교범 하남시장과 밀약한 내용을 뉘우치는 내용의 자인서를 지난 6월 검찰에 제출해 그와 친하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진 한모 씨가 구속된 것과 연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A씨는 "정 회장 친구인 B씨가 전화를 해 보라고 해서 했지만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욕설한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 회장이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거나 화장품 등을 사 달라고 하는 등 오랫동안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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