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둘째 사위의 마약 상습투약 전력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 대표의 둘째 사위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는 코카인과 히로뽕 등 마약류를 15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형이 구형됐다. 그러나 동부지법은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대표는 “부모된 마음에 (결혼을 앞둔) 딸에게 ‘이 결혼은 절대 안된다. 파혼이다’라고 설득했는데, 우리 딸이 내 속을 썩인 일이 없었고 걱정을 끼친 일이 없었던 모범적 자식이고 공부도 아주 잘했다”며 “사랑한다고 울면서 꼭 결혼을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에 정치인 가족이라고 하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주는 판사를 본 적 있느냐”며 “정치인 인척이라서 양형이 약해졌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기사”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의혹은 물론 찌라시까지 나돌면서 김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권 지지율도 2.8% 떨어진 24.5%를 기록했다.

김 대표와 함께 자식 때문에 곤욕을 치른 인사로 정몽준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막내 아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내아들의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발언한 것 때문이다. 정 전 대표는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막내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장남 병역비리 의혹 때문에 또 다시 논란을 겪고 있다. 박 시장의 장남이 공개신검까지 받았지만 갖가지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 급기야 박 시장은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 관계자들은 물론 네티즌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속을 끓이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고승덕은 자식들 교육을 방기했다.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장녀의 글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고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딸아 미안하다”고 외쳤지만 결국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 외에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아들 병역 의혹으로 인해 대권에 낙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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