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리에 위암 수술을 받은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수술 후 첫 심경을 밝혔다.

김태원은 지난 1일 팬카페 ‘부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이상시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김태원은 “비가 옴! ‘죽을 뻔 하다’라는 말은 없음… 늘 죽었었고!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떠오름에 목마를 즈음 늘 다가오는 사건의 반복…또 다시 무언가를 적어야 할 시기! 주체할 수 없이 아름다워야 할 조건이 섞인 노래! 행복함, 봄을 부르는 비의 소리가”라고 기뻐했다.

또 다른 팬카페인 디시인사이드 ‘김태원 갤러리’에도 ‘이상시선2’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네 번째 처음을 사는 중 맞이한다”며 “결정적 순간에 늘 비가 옴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 “6층에 머물기에 빗소리는 없다. 1층을 그리워하는 이유”라며 “우리를 보아주는 시선이 느껴진다. 다시 도약한다. 여러분의 사랑으로!”라고 또 다른 출발을 예고했다.

‘이상시선’은 부활이 1998년에 발표한 6집 제목으로, 당시 노래는 물론 이번 글 모두 아픔을 이상적으로 승화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김태원은 지난 1월 중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암’편을 녹화하다 위암 초기 판정을 받고 2차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개복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으며,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모던 록듀오 ‘짙은’과 함께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화이트데이 콘서트를 개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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