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여신들의 초대, 컴백 맛뵈기 예요


[이창환 기자] 지난 7월 24일 소녀시대가 성숙한 여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콘서트를 마쳤다. 지난해 2월 단독콘서트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소녀시대는 물오른 외모와 실력, 무대매너로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SM 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K-POP 열풍 때문인지 많은 외국인들도 콘서트를 찾았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공연 도중 해외 팬들이 자주 눈에 들어와 신선했다”고 기뻐했다. 콘서트는 타이완 중국시보, 중국 신화통신과 CCTV 등 30여개의 해외 미디어와 국내 100여개 미디어가 기록하는 관심을 보였다.

소녀시대의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 단독 콘서트는 이틀 간 총 2만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미디어, 취재진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소녀시대 팬들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은 소녀시대를 열광적으로 맞이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불어 닥치고 있는 K-POP 한류 열풍은 미국 팬들을 국내까지 찾아오게 만들었다. 미국 내 소녀시대 팬 사이트 ‘소시파이드(soshified.com)’회원들은 소녀시대의 히트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영어로 가사를 바꿔 부르거나 한국어로 곡을 따라 불렀다. 일본에서 온 팬들 역시 한국 팬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소녀시대를 외치며 환호 했다.

소녀시대의 폭발적인 인기는 대형 콘서트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진 그녀들의 무대 매너, 가창력에 있었다. 특히 한류의 기점이 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빼놓을 수 없다.

소녀시대는 이미 14회 공연 동안 14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일본 아레나 투어를 통해 해외 활동과 콘서트에 자신감이 붙어있었다. 일본 전역을 돌며 진행한 아레나 투어에서의 경험은 머지않아 계획 중인 ‘아시아 전역 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달 1일 발매한 일본 첫 정규앨범은 지금까지도 오리콘 상위권에 꽂혀 있다. 소녀시대의 앨범은 그녀들도 놀랄 만큼 매번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 콘서트, 세계가 취재하다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의 대표적인 특징은 소녀시대의 성숙함이다.

지난해 2월 단독 콘서트 역시 소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선보였지만 그 규모와 위용은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보다 못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콘서트에서 여신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시도는 포스터 색깔에서부터 나타났다. 첫 단독 콘서트 포스터의 주 색깔은 분홍색이었지만 이번 콘서트 포스터의 주 색깔은 강렬하고 섹시한 검은색 디자인 이었다.

기존 팬들을 위해 세일러 복장 등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분도 일정 부분 가져오고 있지만 아기자기한 면 보다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려는 시도가 주를 이룬 것은 분명하다.


국가와 세대를 뛰어넘는 힘

소녀시대 멤버들이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에서 느낀 감동은 남달랐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예전보다 팬들이 격한 반응을 보여줘 감사했다”면서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건강 미녀에서 환상 몸매로 변신한 유리는 “우리 때문에 한국에 직접 찾아오는 것이 신기했고 반가웠다”면서 “우리가 팬들 때문에 느끼는 에너지를 직접 음악으로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활력소 써니는 “삼촌 팬을 포함한 어른들 앞에서 공연을 하다 보면 감동과 에너지를 받게 된다”며 “앞으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인미소 티파니는 “고등학생이던 멤버들이 20대 초중반이 되면서 팬들에게 점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과 힘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즐겁고 힘을 얻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소녀시대의 최고 각선미 수영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또다시 음악이 세계의 공통언어라 느꼈다” 면서 “더 많은 팬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07년 소녀시대 1집 때부터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팬들은 “콘서트에서 한결 여유롭고 능숙한 소녀시대를 발견하고 있다”면서 즐거워했다. 소녀시대 팬들은 소녀시대의 하반기 컴백과 아시아 전역 투어가 성공적으로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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