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경기경제과학원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무박 2일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위치한 K-ICT 디바이스랩에서 ‘제4회 K-Global 스마트 디바이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톤은 디바이스(Device) 메이킹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무박 2일간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시작품을 만들어보는 팀 단위 협업 프로젝트이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경기경제과학원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 창업 동아리 및 예비 창업자들이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디바이스 제작 능력을 향상시키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킴으로써 잠재적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자를 양성시키고자 마련됐다.

총 32명이 7개 팀을 이뤄 참가했으며, 프로그램은 팀별 아이디어 소개, 시작품 제작, 결과물 최종 점검, 결과물 발표 등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특히, 경기경제과학원은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돕기 위해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필요한 모든 기자재와 공간을 제공했으며, 장비 전문가가 상시 배치돼 시작품 제작 과정에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등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디바이스톤을 통해 가족간의 대화를 촉진시키는 IoT 기반 사랑의 우체통, 간편한 미세먼지센서와 공기정화기, 보호자의 걱정을 덜어주는 실버 워치, 제초기능을 가진 농업용 보초로봇, 압력 및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자세교정 및 체중측정용 의자, 심폐소생술 유도 의료 웨어러블, 수직정원 물 건조 알림 등의 아이템이 개발됐다. 

특히, IoT 기반 사랑의 우체통을 개발한 ‘토크박스’팀이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았으며, 심폐소생술 유도 의료 웨어러블을 개발한 ‘핫셋’팀이 우수상과 함께 30만 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했다.

경기경제과학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발된 아이템을 오는 9월에 개최 예정인 K-Global 디바이스 페어에 전시할 계획이다.

디바이스톤에 참가한 장성숙씨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까지 단계별 과정을 짧은 시간동안 체험하고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데 귀한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원장은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혁신형 창업은 21%로, 이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이번 디바이스톤 체험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혁신형 창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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