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성범죄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여자의 계획적인 꼬임에 빠져 억울하게 고소당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처음부터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남자를 유혹하여 성범죄로 몰아넣는 여자들, 소위 말하는 ‘꽃뱀’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여자들을 조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꽃뱀에게 일단 걸려들면 사실상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따라서 그들의 수법을 사전에 알고 미리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① 첫째, 성범죄 양산을 유혹하는 SNS를 조심하라. 

근래 들어 성범죄를 양산하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인근 수십 km 내의 사람들을 랜덤으로 찾아 채팅이 가능하게 하는 어플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앱을 이용한 청소년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꽃뱀의 경우, 통상 앱을 이용해 주위의 남자를 유혹하는데, 그들은 주로 대문사진을 아주 야한 옷차림과 표정으로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단 만남이 성사되면 함께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한 척하면서 허점을 드러낸다. 그렇게 남자를 유혹해 성관계를 맺고는 다음 날 바로 준강간죄로 고소하는 것이 대표적인 수법이다. 

그들은 특히 모텔 근처에서는 완전히 인사불성된 것처럼 쓰러져 버려 남자로 하여금 업거나 부축하게끔 유도한다. 남자들은 처음에는 여자가 술에 만취되어 인사불성이니 일단 인근 모텔이라도 데려가 자게 해 주려고 하였다가 일단 모텔에 들어가면 성욕이 발동하여 성관계를 맺기 십상이다. 문제는 통상 모텔 부근의 경우 보안상 CCTV가 설치된 곳이 많으므로 나중에 여자가 남자를 준강간죄로 고소할 경우 유력한 증거가 남게 된다. CCTV에 찍힌 모습을 보면 여자는 인사불성 상태이고 남자가 여자를 업고 모텔에 들어간 장면이 선명하게 나온다. 그렇게 되면 수사기관과 법원은 여자의 진술을 믿고 남자를 처벌하게 된다. 

 

② 둘째, 먼저 유혹하는 여자를 조심해라. 

꽃뱀들의 경우 수법이 아주 지능적이고 교활하여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자로 보일 수 있다. 그들은 남자를 유혹하는데 그 수법이 생각보다 교묘하다. 처음부터 대놓고 남자를 유혹하면 남자들이 의심을 하고 경계를 하므로 우연을 가장하거나, 은밀한 추파를 던져 남자 스스로 여자에게 다가서게 한다. 때로는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로 남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조건만남을 통해 남자를 유혹해 성관계를 맺은 후 나중에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거나, 성매매를 한 점을 약점 삼아 돈을 갈취하기도 한다. 특히 남자가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거나 명함을 건넬 경우, 꽃뱀들은 이를 토대로 인터넷에서 남자에 대한 직장·가족 정보를 입수한 후  가정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약 처음 본 여자가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명함을 요구하거나 직장 정보를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③ 셋째, 만남 장소를 집요하게 주도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꽃뱀들의 경우 장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모텔이 어디 위치하고 있는지, CCTV가 어디 설치되어 있는지, 파출소가 어디 있는지 등 각종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 작업(?)하기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꽃뱀들은 대부분 남자 공범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그 남자 공범의 역할은 쫓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면서 증거를 수집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피해 남자에게 협박하는 역할을 담당하곤 한다. 따라서 이러한 공범이 있을 경우에는 꽃뱀들은 그 공범과의 접촉 장소나 어디서 성관계를 하는지 등 장소 정보를 서로 주고받기가 용이하므로 자신이 잘 아는 장소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필자에게 의뢰했던 꽃뱀 피해자들의 사건들도 거의 예외 없이 여자가 자신이 아는 곳으로 남자를 오게 하였다. 그러므로 만약 여자가 집요하게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남자를 오게 하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④ 넷째, 녹음·녹화를 조심해라.

꽃뱀들의 경우 대부분 카톡을 하는 척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녹음·녹화를 한다. 그러므로 필요 이상으로 카톡을 많이 하면서 주위가 산만하거나, 카톡을 하면서 핸드폰을 남자 쪽 방향으로 계속 들고 있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더욱이 공범이 있을 경우 꽃뱀들은 공범과 계속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작업을 한다. 그러므로 여자가 필요 이상으로 카톡을 많이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릴 경우에도 일단 의심해야 한다. 

필자가 상담했던 사건 중에는 꽃뱀이 남자와 실제 있었던 장면을 녹화한 뒤, 다른 곳에서 공범과 따로 연출한 영상물을 짜깁기해서 마치 하나의 영상물인 것처럼 남자를 속인 경우가 있었다. 피해 남자는 어두운 곳에서 찍힌 장면이라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마치 자신과 꽃뱀 사이의 모든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오인하여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두 장면 사이에서 침대의 방향이 다른 것을 발견하여 그 중 한 장면이 실제상황이 아니라 꽃뱀이 공범 남자와 연출해서 찍어놓은 장면인 것을 밝힌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는 감쪽같아 자칫하면 속기 십상이다. 특히 협박을 받게 되면 피해 남자는 당황하여 갈팡질팡하게 되고, 결국 꽃뱀이 요구하는 돈을 모두 지급하게 된다.

 

⑤ 문자메시지 함부로 보내지 마라.

보통 꽃뱀들이 상대방을 제압하는 수법은 일단 상대를 불안하게 만드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그들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한 후 다음날 갑자기 상대방에게 성범죄로 고소하거나 가족 혹은 직장에게 성관계 사실을 알릴 것 같은 애매한 표현의 문자를 보낸다. 그 후 한동안 핸드폰을 꺼놓거나 답을 하지 않아 상대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불안한 마음에 일단 여자를 달래주려고 계속하여 사과문자를 발송하게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꽃뱀에게 걸렸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사과 메시지를 보내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는 일을 하지 말고 바로 형사전문변호사를 찾아 자문을 구한 후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강민구 변호사 이력>

[학력]

▲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 (LL.M.) 졸업
▲ 제31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21기)
▲ 미국 뉴욕주 변호사 시험 합격

[주요경력]

▲ 법무법인(유) 태평양 기업담당 변호사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
▲ 법무부장관 최우수검사상 수상 (2001년)
▲ 형사소송, 부동산소송 전문변호사 등록
▲ 부동산태인 경매전문 칼럼 변호사
▲ TV조선 강적들 고정패널
▲ SBS 생활경제 부동산법률상담
▲ 現) 법무법인(유한) 진솔 대표변호사

[저서]
▲ 부동산, 형사소송 변호사의 생활법률 Q&A (2018년, 박영사) 
▲ 형사전문변호사가 말하는 성범죄, 성매매, 성희롱 (2016년, 박영사)
▲ 부동산전문변호사가 말하는 법률필살기 핵심 부동산분쟁 (2015년 박영사)
▲ 뽕나무와 돼지똥 (아가동산 사건 수사실화 소설, 2003년 해우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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