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올 대선 정국에서도 ‘평화공세’가 거셀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최근 당내 세미나에 참석, “남한 내 좌파 세력과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활용해 ‘평화 대 전쟁’ 구도로 몰아갈 것”이라며 “지난 대선
에서처럼 감성전략과 평화공세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2007년 대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올 한 해는 북핵으로 인한 안보불안 대신 북한과 친북좌파, 진보진영의 평화 공세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는 2·13 6자회담 합의부터 남북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오는 6월 15일까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교차방문, 남한의 대북 지원 등 평화무드가 고조되는 시기다.
이 때부터 8월 15일까지는 남한에 대한 대대적 평화공세 시기다. 이 기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한반도 평화선언’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 의원은 전망했다.
3단계는 대선이 열리는 12월 19일까지다. 북한은 이 시기, 한국의 대선을 겨냥 한나라당 후보의 패배를 의도한 대남 핵 심리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해찬 전총리의 방북을 ‘정상회담 마무리용’으로 규정하며 “평양 6·15 행사 참가를 위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열차 방북에 합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감성동원 전략의 필승 카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대응책이 마련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