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4일 수원시 생명샘교회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차단 관련 '긴급 기자회견' 개최
'코로나19'에 대한 수원시의 대처방안 제시
‘생명샘교회’에 대한 특단의 대처방안과 향후계획 밝혀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수원시의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민과 의료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수원시의 코로나19 현재상황과 대응상황, 특히 ‘생명샘교회’에 대한 특단의 대처방안과 향후계획을 밝혔다.

수원시의 3월 4일 현재 확진자수는 16명이다.  확진자 중 3명이 완치되어 퇴원했고, 13명이 지역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수원시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시민은 525명이다. 의사환자 18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 157명, 자가격리 174명, 능동감시 176명이다.

수원시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에는 현재 12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의사환자, 유증상자, 자가격리, 능동감시 이렇게 분류된 관리대상에서 해제된 시민은 총 2,834명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확진자의 이동경로, 접촉자 등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수원시 영통 소재 ‘생명샘교회’에서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들의 추정 감염 경로는 모두 지난 2월 23일 교회 예배 참석과 관련이 있다.

지난달 23일 예배를 본 신도와 접촉자 등 현재까지 수원·오산·화성에 거주하는 시민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실내 좁은 공간에서 집단 활동이나 함께 식사하는 등 밀접한 공간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시가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월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두번째 확진자’가 2월 19일 화성시 반월동 소재 회사에서 강의를 했고, 이 강의에 교육생이었던 접촉자 9명 중 1명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이다.

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49세, 여성)가 2월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같이 예배에 참석했던 ‘오산시 첫 번째·두번째 확진자’ 부부(56세 남성, 53세 여성) 역시 2월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영통구 망포1동 거주, 55세, 여성)는 ‘화성시 두 번째 확진자’ 또는 ‘오산시 첫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망포1동 거주 11세 여아와 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이 각각 ‘수원시 14번째·15번째 확진자’로 판정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이 ‘수원시 16번째 확진자’로 판정 받았으며, 16번째 확진자 역시 ‘생명샘교회’ 신도로 지난달 23일과 26일 각각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생명샘교회’에서는 3월 3일부터 상황종료시까지 교회시설 자진폐쇄를 결정하고, 수원시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원시는 ‘생명샘교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관계자 및 신도, 그 가족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교회로부터 제출받은 신도명부를 바탕으로 1대1 전화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증상 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교회 측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생명샘교회는 교회 담임목사와 관계자, 신도를 포함해 총 199명이 다니는 교회이다.

이 중 2월 23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총 6차례 예배에 걸쳐 참석했던 분은 중복을 제외하면 123명이다.

‘생명샘교회’는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신천지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향후 수원시는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와 관련하여 별도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 1대 1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생명샘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 확진자 발생시 신속하게 접촉자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량으로 확인되는 경우 수원시 생활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 등을 비롯해 경기도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2015년 메르스사태를 겪으며, 선제적인 대응를 통해서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며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시는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금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를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임"을 밝혔다.

또한 "시민들께도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을 바라면서, 혹시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1339나 가까운 보건소로 먼저 전화로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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