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소장
엄경영 소장

총선은 열흘 남짓이다. 앞서는 민주당에 통합당이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다. 민생당은 목포 박지원 의원이 분전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출마한 고양갑에서 3파전 양상으로 생환 여부가 불투명하다. 창원 성산에선 범여권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동구의 민중당 김종훈 의원 재선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비례전문 더불어시민당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열린민주당, 정의당, 국민당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121석 수도권에선 민주당 대(對) 통합당으로 진영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4년 전 범진보가 민주당-국민의당으로 갈려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은 35석을 획득했다. 10여곳 이상에서 30% 후반∼40% 초반 득표로 당선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50석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구도상 이점이 사라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갑(6곳)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파을·용산·양천갑·광진을(4곳) 등은 접진지로 분류된다.

인천(13석)도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 연수을, 중·동·강화·옹진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다. 통합당이 우세를 점쳤던 남동갑 유정복 후보도 혼전 중이다. 동구·미추홀을에선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59석) 역시 민주당 우세다. 통합당은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주로 외곽에서 강세다. 민주당은 수도권 90석을 자신하고 있다. 이근형 전략위원장은 지난 총선보다 5∼10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충청(28석)에서도 민주당이 앞선다는 평가다. 세종 2곳은 민주당 분위기가 좋다. 대전 7곳 중 대덕구, 동구 2곳은 과거 통합당이 강세였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천안, 아산, 당진, 논산 등은 진보색이 짙어졌다. 예산·홍성, 보령·서천은 통합당이 기대를 걸고 있다. 공주·청양, 서산·태안은 접전지로 분류된다. 충북(8석)은 충주와 남부4군에서 통합당이, 나머지는 민주당 우세 또는 혼전으로 분류된다. 

보수텃밭 강원(8곳)은 민주당-통합당-무소속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원주(2곳)는 민주당이, 강릉에선 민주당-무소속 양강 구도다. 통합당은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3곳을 우세 지역으로 본다. 제주(3곳)는 민주당 우세로 분류된다. 다만 제주갑에선 통합당 선전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호남(28곳)은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은 2∼3곳을 제외하곤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민생당은 목포에서 박지원 후보가 앞선다고 주장한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의 황주홍 후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 군산과 남원·임실·순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선 무소속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65석)은 대체로 통합당 강세다. 민주당은 부산 북강서갑, 남구을,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 부산진갑, 대구 수성갑 등 상당수 지역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은 대구 수성을 홍준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김태호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남과 강원을 제외한 전국에서 강세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선거가 흐른다면 지역구에서만 150석도 가능할 수 있다. 통합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보수’가 대거 출현한다고 본다. 지역구 130석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더하면 원내 1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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