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나무, 옥 등에 글씨를 새긴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전각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박물관 고을인 강원 영월에서 문을 열었다.

인장전각 전문가 서용철씨는 지난달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 계곡 입구 옛 주석분교에서 청전 전각박물관 개관식을 가졌다.

전각박물관은 부지 4천여㎡, 건축연면적 290여㎡ 규모로 230만자의 성서 75권, 5천440자의 금강경 등 전각 작품 6천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씨는 “이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작품 모두에는 생명의 혼이 담겨있다”며 “동양예술의 극치인 전각의 미를 알리고 전각 예술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이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영월지역에는 전각박물관을 포함, 곤충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묵산미술관 김삿갓문학관 지리박물관 등 모두 11개의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다구박물관, 영월미술관, 현대도자박물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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