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9월의 가 볼만한 곳 <1> - 강원 횡성군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울울창창한 숲 속에 폭 파여 있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특히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져 천연의 향을 고스란히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수령이 오래된 잣나무의 잣 향에 취하면 금방이라도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현장학습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험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목공예체험, 염색체험 등과 같은 체험거리와 숲 해설이 바로 그것이다. 어른들은 잘 정비해놓은 웰빙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거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상까지 올라도 좋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면 산허리를 휘감고 돌아가는 임도 5.2km를 따라 산악자전거를 즐겨도 좋다. 하늘 향해 높이 치솟은 전나무 숲길에, 이른 아침 희미한 안개가 걸리는 날에는 마치 외국 땅을 밟은 듯 이색적이다.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가깝게 있어 오래전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1993년에 개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후에는 접근성이 좋아 사철 큰 인기를 누리는 휴양림 중 하나이다.

지금은 둔내나들목을 기점으로 한적한 국도를 따라 10km 정도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데, 부산스러운 차량들의 이동이 없어 강원도의 한적함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피노키오를 연상케 하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매표소를 지나면 휴양림 안쪽으로 들어서게 된다. 여느 휴양림과 마찬가지로 울창한 숲속에 그림 같은 산막이, 가족과 함께 한갓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성글게 들어서 있고 청소년,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수련원도 구석구석에 들어서 있다.

그 밖에 야영장,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향토식물원, 체력단련시설, 족구장, 배구장,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등은 여느 휴양림과 별다름이 없다.


자연 생태체험장

대신 이곳은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울울창창한 숲 속에 폭 파여 있다. 특히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져 천연의 향을 고스란히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높이 15m에 지름 30㎝ 정도의 잣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잣나무의 청신한 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으며 잣 향에 취하면 금방이라도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은 국유림 시범단지인데 약용식물과 각종 야생화 그리고 곤충류, 조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 등을 다종, 다량 생육하고 있어 자연 생태체험장으로 큰 이용가치가 있는 곳이다.

청태산이라는 산지명에도 깊은 유래가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관동지방(강릉)을 가다가 이곳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를 지나게 됐는데, 지금 휴양림이 위치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고 한다.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 푸르고 큰 이끼가 있는 바위 위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성계는 이곳의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靑太山)’이란 휘호를 직접 써서 횡성 수령에게 하사했다고 전해온다. 이후부터 이곳은 청태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울창한 숲은 여전히 눈부시다.


가족 대화 장소 적격

이 뿐 아니다. 이곳에서는 여느 휴양림과 달리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그저 숲향기 맡으며 잠을 청하고 산책하고 숲 체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두서넛 팀의 가족들이 찾아오면 더욱 즐거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체험거리는 목공예, 염색체험, 그리고 숲 해설 등이 있다. 목공예체험의 경우 가족들이 테이블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으면 자그마한 목각 소품을 사람 수대로 나눠 준다. 테이블 위에 잘게 썰어 놓은 나무토막을 늘어놓고 필요한 재료를 바늘로 꼭 집어서 풀을 바르고 소품 위에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로 앙증맞은 꽃을 만들어 넣지만 나름대로 창조적인 부분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숨은 소질을 발견하는 장소가 되고, 가족들의 못다 한 대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자기가 만든 소품은 열쇠고리나 핸드폰 고리로 거듭난다. 그 다음은 염색체험(7,000원)이다. 염색체험은 하루 전에 황톳물과 매염제를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며, 10명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면 티셔츠 한 개씩 받아들고, 아직 식지 않은 황톳물 몇 그릇 담아주면 오물조물 손으로 20-30분 이상 비벼댄다.

장시간 쳐대야 황톳물이 골고루 들고 물 빠짐도 적다. 손등은 붉게 물이 들고 옷에 황톳물이 튀어도 늘 즐거운 어른과 아이들이다. 옷을 말릴 시간이 없어서 비닐봉지에 넣어 가져가지만, 한두 시간은 즐거운 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6개의 등산로

휴양림의 백미코스는 숲 해설을 듣는 시간이다. 대부분 숲마다 해설사가 있고 이곳에서도 해설시간(오전 9시, 10시30분, 오후 1시, 2시 30분, 주말기준)이 정해져 있다. 해설사도 다양해서 눈높이에 맞는, 맞춤 해설을 해준다.

숲길을 따라 소나무와 잣나무의 생태를 구분해주고, 노루오줌 등 독특한 꽃 이름을 가진 식물등을 보여 주는 등, 현장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과학체험을 유도하는 것이다. 숲길을 따라 피어난 희귀한 야생초와 새소리, 물소리에 행복한 시간이 1-2시간 훌쩍 흘러간다. 어른들은 잘 정비해놓은 오감 숲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웰빙 트레킹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체험거리가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울창한 숲길을 따라 6개의 등산로 중 한군데를 선택해 정상까지 올라도 좋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면 산허리를 휘감고 돌아가는 임도 5.2km를 따라 산악자전거를 즐겨도 좋다. 하늘 향해 높이 치솟은 전나무 숲길에, 이른 아침의 희미한 안개가 걸리는 날에는 마치 외국땅을 밟은 듯 이색적이다.


각종 편의시설 조성

울창한 숲 그늘에 평상이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해도 좋고 야영을 즐겨도 좋다. 숲 속 제 2야영장으로 가면 울창한 숲 사이에 집 한 채가 관심을 끌게 한다.

‘기담’이라는 영화촬영 세트장인데, 얼핏 살펴보면 그저 강원도의 오막집 같은 형상이다. 한낮에도 어둑할 정도로 울창한 숲과 초가집 한 채가 잘 어울려 강원도 첩첩산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402ha 너른 숲 속에 각종 편의시설이 군데군데 조성된 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은 그동안 묶은 체증을 한번에 씻겨낸다. 기업이나 단체, 대학동아리모임 등 다양한 이용객 유치를 통한 주중활성화를 위해 130평 규모의 회의실도 있으며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공사 중에 있다. 필히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하며 입실은 오후 3시에서 오후 10시고, 퇴실은 다음날 오후 1시까지다.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 www.huyang.go.kr
청태산카페 : cafe.daum.net/1200m

▶문의전화
휴양림관리사무소 033) 343-9707
횡성군청 관광경제과 033) 340-2544

▶찾아가는 길
[버스] ●서울(강남고속, 동서울, 상봉터미널) ↔ 원주간 고속버스 10~20분 간격으로 운행/원주 둔내간 직행버스가 약 1시간 간격 운행/오전 6시부터 오후 오후5시 30까지 운행/40분 소요/문의:원주시외버스터미널 (033) 743-8307, 관리사무소 (033) 746-5223/시외버스정보검색 www.wonjuterminal.co.kr/혹은 둔내에서 택시이용.

[지하철 및 열차] ●서울 청량리역 ↔ 원주간 중앙선 열차 이용/문의:1544-7788, 원주역: (033) 742-6072/원주 둔내간 직행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까지 운행/40분 소요. 혹은 둔내에서 택시이용.

[자가운전] ●서울, 인천, 경기, 강원영서 및 충청이남 지역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둔내 IC를 빠져나와 둔내 방면으로 1km 정도가면 면소재지 진입전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우측방향으로 2km 주행하면 다시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약 6km 정도 주행 하면 좌측으로는 삽교쉼터가 보이고, 우측 고속도로 건너편으로는 둔내유스호텔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여기서 직진하여 (구)영동고속도로(군도 19호)를 타고 1km 정도 주행하면 우측으로 청태산 자연휴양림 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며, 여기에서 200m 정도 거리에 휴양림 매표소가 있다. 둔내 IC에서 휴양림까지는 10km 거리로 약 15분이 소요된다.

●강원영동 지역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면온 IC를 빠져나와 (구)영동고속도로(군도 19호)를 타고 횡성군 둔내 방면으로 약 15km정도 주행하면 좌측으로 청태산휴양림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에서 200m정도 거리에 휴양림 매표소가 있다. 면온 IC에서 휴양림까지는 15km거리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부산, 대구 방면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 IC이용.


▶주변볼거리
금당계곡 및 래프팅 체험, 휘닉스 파크 골프장, 봉평 흥정계곡, 계방산 이승복 기념관과 생가, 계방산 계곡, 오대산 자생식물원, 월정사, 상원사, 염불암, 적멸 보궁 등.


사진,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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