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저자 권오현 / 출판사 쌤앤파커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018년 삼성전자를 이끈 실질적 수장인 권오현 회장이 전하는 생생한 경영 현장의 기록을 담은 ‘초격차’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 속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만드는 불변의 원칙을 독자에게 전했다. 책에서는 리더와 조직, 전략, 인재라는 4가지 핵심 키워드로 기술과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격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을 논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2020년도 지난 9월10일에 출간된 ‘초격차’에서는 기업의 리더들의 실질적 고민과 현실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리더’ ‘혁신’ ‘문화’라는 커다란 3개의 틀 안에서 32가지의 고민과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리더가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탄탄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질문의 방향은 형이상학적이며 고차원 적인 방식이 아니라 기업을 실제로 운영하면서 던질 수 있는 실질적이고 응용 가능한 질문으로 이뤄졌다. 

책 전체의 맥락은 ‘리더는 혁신과 문화의 선구자’라는 큰 잣대를 설정해 놓고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1장 리더 부분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짚어주면서 경영자와 관리자의 길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여기서 오너와 전문 경영인의 역할 분담을 명백히 하고 내부와 외부 인재를적시에 활용하는 법에 대해 다룬다. 특히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혁신과 문화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다할 줄 아는 리더가 이 시대에 진정한 지도자라고 짚어준다. 

2장에서는 생존과 성장의 조건으로 혁신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묻고 답한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점을 3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짚어주면서 마중물을 넣는 사람은 리더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초격차 달성의 기반을 다지는 3장 문화에서는 구체적으로 조직 문화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키워드로 설명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문화의 정착을 위해 ‘도전하고 창조하며 협력하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능력있는 사람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정착을 위해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을 짚어주고 협상의 원칙에서 배우는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조직문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짚어 준다,

특히 저자는 책을 통해 “아무도 위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준비만 잘한다면 누구도 쫓아 올 수 없는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이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역할은 유능한 인재만이 할 수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시대에는 구분하기 힘든 진가의 인재를 위기의 상황이 되면 구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저자는 집안에서 중요한 계획을 세울 때는 가장이 나서듯 변화와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획은 리더가 슬기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하 직원에게 떠미는 행동은 고등학교 다니는 자식에게 집안의 중요한 계획을 짜보라고 말하는 부모와 같다고 말하면서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유능함’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고 다른 의견을 수용하면서 상호 피드백을 잘하는 유연한 리더가 진정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삼성전자 회장 까지 오른 독보적 인물이다. 2020년 현재 삼성전자 상근고문으로 최근 10여 년간 삼성전자를 초인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평가 받았다. 지적이면서도 끈기와 집념이 강한 원칙주의자로 열린회의를 주도하며 임직원과 대화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유종민의 ‘코로나 키즈가 온다’ 저자 김윤형의 ‘환위험 헷지론’ 저자 차경천의 ‘기초 통계적 연구 방법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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