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소장
장성철 소장

# 장면 1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 심사 도중 대법관에게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면 예산을 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토부 제2차관을 두고 “이 xx들 들어오라고 해”라고 했다. 사법부와 공무원에게 애원하라고 하고 욕하기도 하면서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자기들 마음대로 줬다 뺐었다 한다. 괴상한 일이다.

# 장면 2
국민적 지지율도 낮고, 따르는 의원도 적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게 함께 신당을 창당하자고 했다. 그러다가 한 포럼에서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 청소라도 하겠다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이 말들이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괴상한 일이다.

# 장면 3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세종시로 국회를 옮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국회는 입법부다. 행정수도를 만든다며, 입법부를 옮기겠다고 한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괴상한 일이다.

# 장면 4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전셋값 폭등은 임대차3법이나 계약청구권제도 때문에 생겼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홍남기 장관은 임대차 3법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경제부처 장관들도 서로 진단이 다르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까? 괴상한 일이다.

# 장면 5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민주당은 부랴부랴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고 처리를 약속했다.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정책적으로 공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협치인가? 참으로 괴상한 일이다.

# 장면 6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300일 기자회견을 했다. 시대정신을 얘기하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날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총장에게 정치할거면 그만두라고 소리 질렀다. 추 장관의 논리면 국무총리도 그만두어야 한다. 장관이 총리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형국이다. 괴상한 일이다.

# 장면 7
가장 괴상한 일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당이 임명한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 지지층 다수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직 윤 총장은 명확히 정치하겠다는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다.

참으로 기이하고 괴상한 일들로 가득찬 한 주였다. 다음주에는 얼마나 더 황당한 사건들이 우리 국민을 놀라게 할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나라에 사는 업보일까? 보는 국민들도 참 괴롭고 힘들다. 그래도 참고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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