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충청권 등 '잘못된 일'…호남 75.2% '잘된 일'
진보 66.9% '잘 된 일'…보수 71.4% '잘못된 일'

첨부용리얼미터 현안 [뉴시스]
첨부용리얼미터 현안 [뉴시스]

 

[일요서울] 국민 10명 중 절반은 거대 여당을 위시한 범여권의 '입법독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잘못됐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보수 야당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의 공수처법 국회 통과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4.2%(매우 잘못된 일 44.8%, 어느 정도 잘못된 일 9.4%)로 다수였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9.6%(매우 잘된 일 30.5%, 어느 정도 잘된 일 9.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권역별로는 호남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잘된 일 20.8% vs 잘못된 일 69.8%), 부산·울산·경남(32.0% vs 63.7%)과 대전·세종·충청(35.6% vs 61.5%), 인천·경기(38.4% vs. 56.2%)에서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 응답이 '잘된 일'이라는 긍정 응답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 75.2% vs '잘못된 일' 19.5%로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한 긍정 응답이 많아 대비됐다. 서울에서는 '잘된 일' 43.1% vs '잘못된 일' 49.0%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도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한 응답이 갈렸다. 60대(잘된 일 32.9% vs 잘못된 일 64.6%)와 70세 이상(33.7% vs 60.9%), 20대(23.6% vs 61.0%)에서는 부정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30대(47.6% vs 49.5%)와 50대(47.1% vs 50.2%), 40대(49.6% vs 43.0%)에서는 긍정, 부정 응답이 비등했다.

이념성향에 따라 응답 분포 차이를 보였다.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해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1.4%는 부정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자 10명 중 7명 가까이인 66.9%는 긍정 평가했다. 중도층(36.0% vs 58.0%)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 분포에 차이를 보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9명 정도인 90.2%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9명 정도인 87.9%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 응답이 51.7%로 긍정 응답 대비 많았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21.5%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551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9.1%)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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