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다래끼/익상편(군날개)
환경적·유전적 인자로 발생하는 눈다래끼 익상편

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세균 수치 높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데, 씻지 않은 오염된 손으로 무의식적으로 피곤한 눈을 자주 비비다 보면 눈꺼풀이 염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눈다래끼

세균 감염으로 눈다래끼가 생기면 눈꺼풀 주위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른다. 발병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생기고, 45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면서 딱딱한 고름 주머니가 생기고 피부로 배출된다. 

눈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의 염증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물질이 배출되는 겉다래끼와 겉다래끼보다 깊이 있고 결막면으로 노란 농양점이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계속 불편한 속다래끼, 그리고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의 무균성 만성 육아종성 염증으로 팥알 크기의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콩다래끼가 있다.

흔히 말하는 다래끼는 겉다래끼로 급성 화농성 염증이며, 주로 포도구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거나 피부 쪽으로 배농이 되어 낫게 된다. 집에서 치료할때는 온찜질을 해준다. 40~45℃의 따뜻산 물주머니로 15~30분식 하루에 4~6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물주머니가 식으면 바로 갈아 줘서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치료하는 동안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바로 인접한 속눈썹 뿌리로 감염이 확대되어 다발성으로 발생하거나 재발하게 되니, 자주 항생제 연고를 발라 주어 방지한다.

다래끼가 생겼을 때 병원에 가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 방법이다. 치료를 제대로 하면 염증도 빨리 낫고 후유증도 줄일수 있다. 간혹 어떤 환자는 집에 있는 안약을 넣기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 주위 부었는데도 항생제를 먹이기도 한다.

잘 모를 때는 아무 약이나 먼저 써 보지 말고 바로 안과나 소아 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 눈썹이 많이 빠지고 눈꺼풀이 헐고 피가 나며, 성인에서 콩다래끼가 동일한 부위에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피지샘암과 같은 눈꺼풀 종양일 가능성도 있으니 검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눈다래끼 발생 줄이는 방법이다. ▲음주를 줄인다 ▲눈화장, 특히 마스카라를 자제한다 ▲눈을 비비거나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을 한다 ▲항생제 안약과 안연고를 점안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더 빨리 치료할 수 있다.

익상편 (군날개)

익상편은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대개 눈의 안쪽 결막염으로부터 시작해 혈관이 풍부한 섬유조직이 결막과 각막의 경계 부위를 넘어 각막의 중심부를 향해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나는 질환이다. 보통 60대 이상의 중년층이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 백내장으로 오인하기도 하나 외관상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질환으로 아주 많이 진행하여 과숙 백내장이 되면, 수정체 전부가 하얗게 되어 육안으로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

반면에 익상편은 안구 표면에 흰 살이나 휜 막이 덮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강한 햇빛에 노출되거나 먼지, 건조한 공기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가장 주요한 원인 인자는 자외선이다.

눈의 코 쪽 흰자위는 콧등에서 반사된 빛이 비치며 눈을 감을 때 가장 늦게 감기는 부위이므로 다른 부위에 비해 항상 많은 자극을 받는다. 때문에 코 쪽 흰자 위에서 익상편이 많이 발생하며, 환경적 인자들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익상편 증상과 치료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미용상의 이유로 안과를 찾으나 충혈, 자극감, 시력 변화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익상편이 각막 중심부로 자라면서 점차 난시가 증가하며, 시축을 침범해 시력 저하를 일으키기도 하고, 매우 큰 병변에서는 바깥쪽으로 눈 움직임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눈 운동의 제한은 재발한 익상편이나 수술 후 흉터 조직이 형성되었을 경우 더 잘 발생한다.

초기 익상편은 치료가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이물감 같은 자극 증상이 있을 때는 인공눈물과 같은 윤활제의 점안이 도움이 된다. 자라는 속도가 바른 경우에는 혈관수축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또는 스테로이드 등 염증 조절제를 사용하여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지 는 않는다. 익상편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안질환이며, 재발 시 이전보다 더 심해지지 때문이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익상편이 너무 커서 사시가 발생하거나 시축을 침범해 시력을 떨어뜨리는 경우에 반드시 해야 하며, 외관상 눈을 좀 더 깨끗하게 보이기 위한 미용상 목적으로 자주 시행되고 있다.

익상편 수술은 보통 부분 마취하에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 혈관성 조직을 제거한다. 결막 아래쪽의 테논조직을 박리해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익상편을 단순히 제거만 하고 공막을 노출시키는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눙에 노출된 공막에 주변의 결막을 당기어 덮거나 병변과 떨어진 다른 부위의 결막 혹은 양막을 이용하여 덮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은 간단하기 때문에 대부분 10~15분 이내에 끝나며, 수술 후 즉시 귀가할 수 있다. 결막을 공막에 고정시키기 위해 한두 바늘 꿰매기 때문에 수술 후 일주일 뒤에 내원하여 실밥을 제거하고 한달 뒤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병변이 매우 크고 재수술 등 재발 확률이 높은 경우, 수술과 동시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마이토마이신C 약물을 병변 부위에 적용 할 수 도있고, 수술 후 항생제 점안과 함께 염증 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며 재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마이토마이신C안약을 단기간 사용하기도 한다.

50세를 기준으로 재발률이 달라지는데, 50세 이전에는 5~10%, 50세 이후에는 2~5% 정도의 재발률을 보인다.

예방 방법으로는 원인 인자로 알려진 자외선, 먼지, 바람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변 등 직사관성이 강한 곳에서는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먼지가 많고 바람이 부는 날은 보안경을 착용하고 외출한다. 눈에 가해지는 자극을 피하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여 인공누액이나 약한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할 수 있다. 

<압구정 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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