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뉴시스]
폭행.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A(47)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4시47분경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신고가 들어와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집 화장실에서 옷이 벗겨진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A씨의 아버지(79)를 발견했다. 신고는 A씨의 이웃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 안 곳곳에는 피를 흘린 자국과 깨진 소주병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아들 A씨의 몸에도 피가 묻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한 아버지의 사체에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들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에 나섰으나, A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계속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해서 추가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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