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중국에서 위조 명품 등을 무더기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50대 한국인 화물운송주선사업자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범인 5명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들이 국내로 밀수하려다 적발된 품목은 위조명품 가방, 중국산 담배, 시계, 팔찌 등 14만 점 가량으로, 일명 마구잡이식 밀수를 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수입업체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위조 명품과 담배, 전기용품 등 13만5000여 점을 밀수한 일당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하다가 적발된 위조품의 정품 시가는 약 88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수입통관 심사를 쉽게 통화하려고 평소 거래하던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담배와 위조 명품 등을 낚시가방과 장난감 보트, 미니 선풍기 등으로 허위 신고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세관 검사 과정에서 밀수품이 발각되고 세관의 수사가 시작되자 실제 화주가 아닌 다른 인물을 실제 화주로 속여 출석시키는 대범함도 보였다. 일당의 이 같은 범행 수법에 세관 수사에도 혼선이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1~2개의 품목을 집중적으로 밀수입하는 일반적인 행태와 달리 이들은 위조 명품 및 담배를 비롯,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전기용품(드론‧스피커‧이어폰) 등 다양한 물품을 마구잡이식으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관계자는 “인천항 등에서 화물운송주선업자가 가담하는 고질적인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