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 등 주요 기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 나설 듯

비트코인이 일주일 사이 한화로 약 6500만원에서 5200만원까지 급등락하면서 가상화폐 투자로 몰려간 개미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이 일주일 사이 한화로 약 6500만원에서 5200만원까지 급등락하면서 가상화폐 투자로 몰려간 동학 개미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 22일 기준으로 개당 5만8300달러(약 6500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28일 정오 기준 개당 4만6500달러(약 52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거래 가격이 무려 한화로 약 1200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이 조금 높다”는 발언에 이어 재닛 옐런 美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 적인 결제 방식”이라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두 사람의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그간 종종 불법적 금융 행위에 쓰여왔다”고 경고까지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3일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연초 대비 횡보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하락하면서 이른바 동학 개미들이 암호화폐로 대거 이동해 간 것으로 풀이하며 최근의 급등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경고하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투자 및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 개설을 위한 시중 은행의 실명 계좌가 늘어났다. 

한편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등은 머지않은 시기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애간장이 녹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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