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생태탕집 아들 A씨, 야당 압박에 네티즌 해코지 무서워해”
기자회견 취소 아닌 단순 일정 변경…기자회견 재개 여부는 불투명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하여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하여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서울 내곡동 땅 측량 입회 후 자신의 식당에 들렀다고 증언했던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가 5일 예정한 기자회견을 돌연 보류했다. 

A씨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2005년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정황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다. A씨는 신분 노출에 강한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A씨가) 원래 어제까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할 수가 없다고 오늘 오전 연락을 줬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압박하고 악플에 시달리고 해코지를 당할까봐 (A씨가) 너무 힘들어한다. 그래서 기자회견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조수진 의원이 ‘생떼탕’이라고 우기고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공격하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A씨의) 지인들도 오세훈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걱정을 많이 하나보다”라고 했다. 또 안 소장은 추후 계획에 대해선 정확히 기자회견 취소가 아닌 계획 변경이며, 향후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A씨의 어머니 B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A씨의 부친인 B씨는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고, 함께 나온 A씨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말을 보탰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측량 당시 현장에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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