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이후 내년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지목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재산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선 비용을 개인 자금이나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본부장에 따르면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단일화의 기회는 선거 이후 정계 개편 때와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두 차례가 있습니다. 

이준석 본부장은 "마지막 단일화 때까지 끌고 간 정치인은 정몽준, 안철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두 인물의 공통점은 돈에서 자유로운 점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돈에서 자유로울 정도의 재산을 가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본부장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멀게는 윤 전 총장에게까지 그게(국민의힘 입당) 닿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에 뛰어들려면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한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법조계 선배이기도 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의 힘이 중요함을 깊이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거론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을 플랫폼·용광로 삼아 모든 야권의 대권 후보들을 영입해서 하나로 만들어 내야만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조직력의 강점을 발견하고 협력 체제를 이해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2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내년 대선 전략은 막강한 '조직력'을 무기로 야권 잠룡들의 영입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2021.04.08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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