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2일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과 정의’가 시대적 화두다. 모두가 내로남불과 위선을 이야기 한다”며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을 국정조사해서 여야가 내로남불을 청산하고, 정말 우리 사회의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했다는 점입니다.

김남국 의원은 “공정과 사회 정의를 외치는 윤석열씨”라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 고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실지 궁금하다. 대답 좀 해보라”고 추가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이같은 행동은 전형적인 ‘어그로’라는 지적입니다. ‘어그로’라는 말의 뜻은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7일 한국ABC협회와 조선일보를 신문 유료부수 조작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조선일보는 매년 수억원의 신문유통 보조금을 지급 받았고 100만부가 넘는 조작된 유가부수로 100억원에 가까운 정부 광고비를 수령했다. 또 선량한 국민과 기업을 속여 매년 수천억원의 광고비를 받았다”며 “부정과 불법으로 유가부수를 조작해 국민의 혈세와 재산을 편취한 조선일보의 보조금, 차액의 광고비는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언론사들 사이에서 유가부수 조작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수년 전부터 기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왔었습니다.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경찰에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꼭 밝히기를 바랍니다.

2021. 4. 12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