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과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 장관은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 북부 6개 시군에서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전체로 확대하고 3주간 돼지와 가축 분뇨의 다른 권역으로 이동 및 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료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김현수 장관의 아들 자기소개서 대필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된 사안으로 해고에 불만을 품은 계약직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앞서 JTBC는 12일 김현수 장관이 8년 전 농식품부 국장으로 있을 때 아들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직원에게 쓰게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팀 계약직 직원 A씨는 김 장관이 기간제 근로자 B씨에게 자기소개서 대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자기소개서 대필을 위해 원래 영어전문가 채용 계획을 작가 경력자로 바꿔 채용했다고도 했다. 또 B씨가 3~4일 자기소개서 작업을 했으며 문건 파일 작성자 이름이 B씨라고 밝혔다. 하지만 B씨는 자기소개서를 한 번 읽어보긴 했지만 김 장관(당시 국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팀 계약직원 A씨가 해고에 불만을 품고 2013년 이후 국민권익위, 감사원, 국회, 경찰서 등에 민원을 지속 제기했던 사안이며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며 "보도의 내용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A씨는 2011년과 2012년 업무능력 미흡 등으로 성과평가 결과에서 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해고 직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명의의 위조 공문서를 작성·소지하고 있음이 발각되기도 했다"고도 했다.

자기소개서 대필 지시 주장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아들의 대입용 자기소개서 대필을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으며 2013년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자기소개서는 김현수 장관의 아들이 직접 작성했으며 기사에 보도된 직원 B씨는 대입용 자기소개서를 대필하거나 수정한 바가 전혀 없다"며 "김 장관의 아들은 해당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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