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1.01.09.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1.01.09.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접근법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국 사이를 틀어지게 하고 지역적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불안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예시로 꼽으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외세 간섭을 억지할 궁극적 수단으로 보며, 시간이 갈수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국제 사회에서 포용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국제 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가하는 압박도 이런 접근법을 바꾸기엔 충분치 않다”며 “김정은 정권이 핵보유국으로서 위신을 얻기 위해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와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제재 회피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 역량 강화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에도 점점 더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재래식 군사 역량 강화로 혹여 공격을 당하는 상황이 될 경우에도 상대측에 손실을 많이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2019년 12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유예를 끝내겠다고 발표한 점을 거론, 실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북한의 의도대로 미국에 합의를 강요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 여부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에 대해 “새로이 부상하는 간첩 행위와 사이버 금융 절취 행위 등 위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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