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주택담보대출 상승세…주담대 및 신용대출까지 증가 이어져
한국은행,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 3개월 시차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

시중금리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등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창환 기자]
시중금리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등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시중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에 대한 부담은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등 증가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비단 은행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금융권 전체에서 가계대출이 늘었다. 지난달 기준 총 9조1000억 원이 늘면서 코로나가 전국적인 확산세로 접어들던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 원으로 전달 대비 6조5000억 원 늘었다. 비은행권에서는 2조6000억 원이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전달(2월) 대비 증가폭이 6000억 원 줄어든 규모지만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6개월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풀이를 내놓는다. 

박성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원인을 해석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채 장기물, 신용대출은 금융채 3개월물 등을 지표로 삼는데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지난해 말부터 신용대출을 억제하면서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올라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 은행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그간 지속 하락한 기준금리 영향으로 소폭 오르는 추세라도 큰 부담이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서민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별로 금리 차이나 변동 가능성 등이 있으므로 비교 분석을 통해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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