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경율 회계사를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후보들의 국민면접관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바탕 소통이 일었습니다.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판서적인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로 반조국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결국 김경율 회계사는 유인태 전 의원으로 교체됐지만 당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에서는 여권에 쓴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면접관으로 내세워 흥행을 노리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고 김경율 회계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의원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에 발표된 저희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된다.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이른바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 저는 김경율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의원도 “백번 양보해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인사가 필요했다고 치자”며 “아무리 그렇더라도 저급한 시궁창 ‘일베’ 단어를 쏟아내는 이까지 모셔 뭘 하자는 것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2021. 7. 2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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