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4.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4.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14일부터 2주간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당초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했지만 불투명해졌다. 여름 방학을 2주가량 앞두고 학교 현장은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 동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 증가에도 매일 등교해온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도 모두 등교를 중단하게 됐다.

교육부의 ‘유·초·중등 수업 현황 참고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학교들 전체 10곳 중 9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7768개교 중 6944개교(89.4%)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학교 밀집도를 낮춰 등교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693개교(8.9%), 방학·재량휴업 등 131개교(1.7%)였다. 

비수도권 학교 대다수는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비수도권 1만2744개교 중 1만2585개교(98.8%)가 등교했다. 원격수업 전환 학교는 38개교(0.2%), 방학·재량휴업 121개교(1%)로 확인됐다.

등교수업 진행 학교들은 학기말 평가 일정 등이 남은 이유로 등교를 결정했지만 다음 주 초에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다음 달 초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면등교 방침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학교들의 전면 원격수업은 7월 중순~말인 여름방학 전까지 최대 2주 동안 진행된다.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기 말 평가나 성적 확인, 오는 19일 시작되는 고3 학생 백신 접종 유의사항 교육 등 필요할 경우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방학을 2주가량 앞두고 원격수업 전환이 되면서 수도권의 학교 현장은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 인력과 공간 확보가 어려워 교실에서 교사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긴급 돌봄 학생을 돌보는 경우도 나왔다. 긴급 돌봄 인원을 한반에 10명으로 제한해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씨는 일요서울에 “확진자 증가가 계속된다면 2학기 전면등교는 어쩔 수 없이 어렵게 되지 않겠느냐”며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2학기를 대비해 준비해야 할 텐데 미리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도 없었다. 교사 백신접종부터 원격수업전환 통보까지 막무가내식으로 결정되면서 현장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2학기를 대비해 원격수업 시스템으로 비상사태가 생길 것을 염두에 두고 교사 역량 지원이나 원격수업 시스템 지원 등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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