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국민 의료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하얀치아로 자신감 있는 미소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 이외에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항상 침에 젖어 있고 온도 변화가 심하며 음식물 성분에 따른 산도 변화등도 심해 변색이 잘 된다. 여기에 치아와 잇몸 변색 주원인인 음식물 식품은 커피, 레드 와인, 녹차, 초콜릿 등과 산도가 높은 음류수 등이 있으며 술, 고추장, 담배, 염증, 음주 등도 자연 치아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나 틀니 등의 인공치아도 변색시킨다. 

또한 딱딱한 음식씹기와 충격에 의한 변색, 그리고 선천적으로 심미적이지 못한 경우도 치아 변색의 원인이다. 이처럼 음식물이나 담배의 니코틴 등의 물질 때문에 치아가 착색되거나 나이가 들어 누렇게 변한 치아를 원래의 색에 근접한 하얗고 깨끗하고   하는 치료가 치아미백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의 겉 부분인 하얗고 투명한 법랑질이 닳게 되면서, 안쪽에 있는 상아질이 드러나게 되어 치아가 누렇게 되는데 이를 노인성 변색치아라고 한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치아에 갈색 또는 검은 줄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항생제로 인해 색이 변한 항생제 치아는 잇몸 가까운 부분의 층층마다 치아의 색이 달라 치아미백 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치아의 색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치아 법랑질 사이로 유입되는 ‘니코틴’

니코틴은 말린 담뱃잎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흡연시 담배 한 개비당 2mg의 니코틴이 체내로 흡수된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인간에게 가장 심각한 급성중독이며 흡연에 따른 만성중독이 아주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 게다가 니코틴은 치태를 쉽게 발생시켜 치석이 더 빨리 쌓이고 구취의 원인이 되며 타르와 함께 치아법랑질에 있는 작은 틈새에 들어가 치아를 변색시킨다. 이때 커피에 함유된 타닌 성분과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성분은 모두 치아의 변색을 유발하기 때문에 두 가지 조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과에서 치아미백술을 하는 과정은 미백을 진행하기에 앞서 보철계획이나 잇몸상태 등 전반적인 치아건강검진을 하고 미백효과를 위해 1주일 전에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과 플라크 등을 사전에 제거해야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되어 치료 효율을 높인다. 

보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아미백을 먼저 진행한 후 밝아진 치아의 색깔에 맞춰 보철물 제작이 들어가는것이 보편적이다. 미백제가 잇몸이나 입술에 닿으면 손상되고 따끔거릴 수 있기 때문에 입술 보호제를 바르고 입술과 혀 보호를 위한 기구를 입에 넣고 잇몸보호제와 거즈 등을 이용해 치아와 격리한 후 치아 표면에 미백제를 도포한다. 치아미백제 도포 후 15분에서 20분 정도 미백치료용 특수광선을 쏘이고 이 과정을 3회 반복하며 광조사가 끝나면 치아미백제와 잇몸보호제, 입 안의 거즈 등을 제거한다. 치아미백은 원래 하얗지 않았던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고 착색된 치아에서 원래 치아 색상을 찾아주는 것이다. 

미백시 부작용으로 시린 증상을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미백치료 중 시린 상황을 느끼더라도 보통 이틀 정도 지나면 증상이 줄어든다.  또 다른 부작용인 백색 반점이나 잇몸 자극 등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전문가 미백은 미백약제의 농도와 도포시간을 조절하며 특수광선으로 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초등학생과 치아교정기 착용자, 잇몸질환자, 임신과 수유중인 여성, 흑색종 환자, 심한 구역질 반사나 과화학요법과 빛에 민감한 경우는 치아미백 치료가 어렵다. 치아미백술은 최소 약 6개월 정도 유지됨으로, 보통 1년 ~ 2년주기로 치아미백술을 진행하여 최적의 미백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치아미백제의 성분은 주로 산소계 표백제인 과산화수소나 과산화요소로,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치아표면인 법랑질의 착색 물질을 분해하거나 제거하여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드는 과정에 치아 자극이 발생한다. 특히 치약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성분인 연마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법랑질이 닳아서 치아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입자가 곱고 둥근 콜로이드성 이산화규소가 함유된 치약이 치아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13세 미만의 초등학생과 청소년은 성인보다 법랑질이 얇고, 신경과 혈관이 분포한 치수의 비중이 높아서 자극에 민감해서 치아과민증이나 치아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한다.

실활치는 치아 속의 신경이 괴사되어 치수가 변색된 상태로서 치아의 색상이 어둡게 변하는 증상이  생긴다. 실활치는 외상이나 충치에 의한 출혈과 신경치료 후 신경조직이 남아있거나, 신경치료 과정에 사용하는 약제, 접착제 등에 의하여 혈액 성분 중 헤모글라빈 때문에 짙은 회색이나 검은 색으로 변색된다. 

실활치 미백은 어둡게 변색된 해당 치아 내 출혈색소나 염증 부산물을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치아내부에 공간을 확보하여 약제를 투여하면 하얀 색상이 돌아온다. 이 때는 신경치료 후 아말감으로 매우지 않고 레진으로 막아주면 미백치료가 마무리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미백은 치과에서 제공한 미백제를 맞춤 제작된 개인 맞춤형 트레이인 미백틀에 도포하여 치아를 하얗게 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잠자는 시간을 이용하여 미백틀을 착용하거나 낮에 짧은 시간을 이용한다. 

치과에서의 치아미백과 가정에서의 자가미백 등 누런 치아를 개선하고자 할 때의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현재 본인의 구강 건강 상태다. 먼저 충치나 잇몸의 염증 등을 확인하여 치료를 선행하여 진료 효율을 증가시키는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또한 미백치료를 받고 난 후에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유색음식이나 흡연, 카페인 등이 많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물 섭취 후에는 반드시 물로 행궈내고 양치질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김재호 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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