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공현주가 영국으로 유학, 플로리스트로 제2의 삶을 개척했다. (뉴시스)
탤런트 공현주가 영국으로 유학, 플로리스트로 제2의 삶을 개척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작은 식물 키우기가 유행하면서 다양한 기업에서 식물과 관련한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게다가 거리 두기가 완화돼 움츠러들었던 공연과 행사들이 늘어나면서 꽃이 축하선물과 인테리어 상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일요서울은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5060 세대를 위해 꽃의 사용이 늘어남으로써 주목받는 직업 ‘플로리스트’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나라에서 플로리스트란 직업은 2003년 KBS2 드라마 ‘여름향기’에서 주인공 손예진이 플로리스트로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모델 출신 탤런트 공현주가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미디어의 케이블 여성오락채널 트렌디의 ‘인사이트’에서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을 공개하면서 플로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2001년 슈퍼엘리트모델로 데뷔한 공현주는 ‘너는 내 운명’, ‘황금신부’ 등의 드라마에서 활동하다 2009년 돌연 영국으로 유학, 플로리스트로 제2의 삶을 개척했다. 공현주는 “아름다운 꽃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해서 행복하다”며 자신의 일과 삶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국내 플로리스트들이 출품한 난 디자인 상품 공모전에서 관람객들이 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국내 플로리스트들이 출품한 난 디자인 상품 공모전에서 관람객들이 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플라워 스타일링 연출로 사람에게 기쁨 선사

꽃은 결혼식, 장례식 등과 같은 예식과 기념일에서 인테리어 상품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장식으로 꾸밀 때 훌륭한 소재로서 사용된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이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때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기쁨을 주는 선물용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플라워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플로리스트(Florist)란 플라워(Flower)+아티스트(Artist)의 합성어로서 꽃으로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하는 전문 직업인을 의미한다. 흔히 꽃꽂이가 떠오르지만, 플로리스트는 단순한 꽃꽂이 이외에 꽃이 시들지 않도록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보관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꽃을 제작하고 장식하는 등 많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때문에 단순한 장식뿐만 아니라 꽃의 재배, 유통,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플로리스트는 ▲꽃꽂이 기획과 디자인 ▲꽃, 녹지, 장식 및 기타 물품의 공급과 보관 정리 ▲생명 연장을 위한 꽃 보관 ▲꽃 및 기타 재료 선택, 다듬기 및 배열 ▲메시지 카드 포장 및 부착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 ▲고객에게 꽃과 꽃꽂이의 선택에 대해 조언 ▲호텔, 교회, 홀 그리고 특별한 행사를 위한 다른 시설들 장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플로리스트는 새벽부터 일어나 꽃 시장에서 필요한 꽃과 자재들을 구입해야 한다. 구입한 생화를 관리하고 다듬어 꽃다발이나 작품 등 멋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창작하는 일이 우아해 보이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작품을 만드는 과정 중 상처가 나거나 부르트는 고충이 따르기도 한다.

전문 플로리스트로서 스펙을 만들기 위한 화훼장식기사 국가고시에 응시하려면 관련학과 4년제 졸업(예정)자이거나 관련·유사직무 4년 경력자 또는 경영계열(생산관리) 학점은행제 106학점 취득자로서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플로리스트 민간자격의 경우는 고졸이나 비전공자일지라도 실습 위주의 교육을 계속 반복해서 훈련하면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플로리스트는 보통 꽃집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미나와 연회장 대여가 잦은 호텔에 전담 플로리스트로서 취업하기도 한다. 웨딩홀, 백화점, 호텔과 같은 화려한 공간에서 꽃은 빠질 수 없는 장식품이기 때문에 플로리스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한다.

플로리스트는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실내 조경가나 코디네이터 등 꽃과 관련된 여러 직업으로 일할 수 있으며 원데이 클래스 운영, 플라워 스쿨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식물의 특성화된 상품 연출 기법 습득 중요

일요서울은 플로리스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5060 중장년을 위해 플로리스트 초보 단계부터 교육하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윤숙희플로리스트아카데미에 대해 알아봤다.

윤숙희플로리스트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으로서 현재 식물(원예)디자인 제작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이 훈련과정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커리큘럼과 퀄리티 높은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훈련시간은 총 42시간으로 오는 7월6일 개강해 8월18일 종강 예정이다.

실제훈련비는 33만478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할 시 18만4130원만 자비부담하게 된다. 실제훈련비는 ‘정부지원금액과 자비부담금’이 포함된 전체 금액이며, 자비부담금은 개인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수강신청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훈련과정을 마친 수료생은 식물의 특성화된 상품 연출 기법을 습득해 식물(원예)디자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상품 제작 및 디자인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분화상품 재료를 위해 디자인에 맞게 식물을 심을 수 있고 식물을 심은 후 상품 특성에 따라서 토양 위에 하이드로볼, 콩자갈, 수태 등을 활용해 장식할 수 있다.

더불어 실내공간에서 최신 트렌드에 부합한 식물디자인 상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된 상품에 적합한 포장기법으로 포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훈련과정 수료생은 화훼산업 수요의 증대와 산업의 발전으로 화훼 관련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며,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 가능하다.

한편, 포항시 건축문화상을 수상한 건물에 설립된 이 훈련기관은 내부를 학원 교육에 맞춰 리모델링해 강의실 외 상담실, 탕비실, 휴게공간 등이 훈련에 필요한 각 시설로 충분히 구성됐으며 안전한 대피 및 훈련시설도 확보했다.

교통 및 접근성도 뛰어나다. 학원 맞은편에 시청이 자리하고 있고, 인근에 학교 및 관공서 등이 위치해 대중교통이 원활하다. 아울러 영일만 대로, 동해대로를 통해 영덕, 울진권의 훈련생들까지 접근성이 편리하다.

훈련 교·강사진들은 다년간의 현장실무 및 강의경력을 보유한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이다.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화훼장식기사, (사)서라벌꽃예술협회 사범자격증, 국제자격증(독일플로리스트/플로랄스타일리스트) 등도 보유하고 있다.

윤숙희플로리스트아카데미의 식물(원예)디자인 제작과정을 마친 수료생 A씨는 “식물과 꽃을 너무 사랑하시는 명화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너무 뜻깊었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며 “행복한 시간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강후기를 남겼다.

다른 수료생 B씨도 수강후기를 통해 “식물 원예 수업 하루하루 너무 꽉 찬 수업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강했다”며 “유익한 정보 많이 배우고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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