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김정아 기자] [사진제공=성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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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3월의 시작을 알리는 길목에서 지령 1506호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여행길’을 테마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속에는 수많은 전설의 가수가 존재했다. 발라드, 댄스음악, 인디 그라운드, 트롯트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던 가수들이 존재했기에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K-POP이 자리매김했다. 이번호에서는 대한민국을 가장 닮은 음악이 존재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음악여행길을 따라 흥미로운 콘텐츠로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공간을 찾아나서 보겠다. 

구석구석 흥미로운 콘텐츠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

하이커(HiKR)는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그라운드는 ‘지구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5개 층에 걸쳐 K-00-1506-01팝, 드라마, 아트, 축제 등 다양한 한국 관광 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도록 기획했다. 특히 2층 케이팝그라운드는 뮤직비디오 무대장치 같은 공간에서 K-팝을 듣고, 춤추고,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 인기다. 하이커그라운드를 알차게 즐기려면 화~일요일 하루 두 번 진행하는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1·5층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연중무휴), 2~4층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

 하이커그라운드와 연계한 봄날 산책 코스도 추천한다. 하이커그라운드 앞 청계천 산책로를 걸어 덕수궁(사적)으로 향한다. 덕수궁 내 주요 전각과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1·2층 예약 필수)을 둘러보고, 도심 속 시간 여행지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이동한다.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에서 서울의 근현대사를 체험해보자. 

봄나들이 마중 나오는 색다른 음악 여행길
경기 파주 '황인용스페이스카메라타'

음악의 힘은 특별하다. 슬플때는 위로가 되어주고 기쁠때는 응원해준다. 친구나 연인보다 더 가깝게 공존하면서 마음을 쓰다듬어 준다. 

파주로 떠나는 여행은 조금 다르다. 파주는 여행에서 조연에 머물던 음악이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이하 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는 음악 감상 전용 공간이다. 디지털 음원이 넘쳐나는 요즘에도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공간에서 느끼는 감동은 디지털 음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카메라타가 파주 음악 감상실의 터줏대감이라면, 콩치노콩크리트는 떠오르는 스타다. 두 곳 모두 최상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을 자랑한다. 1920~1930년대를 풍미한 미국 웨스턴일렉트릭과 독일 클랑필름의 극장용 대형 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 음원이 재현할 수 없는 날것의 매력이 많은 여행자를 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로 이끈다.

광탄면에 이등병마을이 있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를 작사·작곡한 김현성의 고향에 조성한 마을로, 음악을 이야기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마장호수출렁다리도 봄나들이 길에 함께 돌아보기 좋다. 당일 여행 코스로는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을 시작으로 이등병마을을 지나 콩치노콩크리트에서 마무리되는 경로를 추천한다. 만약 1 박 2일 에정이라면 첫째날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에서 헤이리예술마을을 지나 이등병 마을로 마무리 되는 코스에 익일 날 마장호수출렁다리를 거점으로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에서 콩치노콩크리트에서 마무리 되는 경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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