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진 동서미래포럼 대표(맨 오른쪽)가 2일 열린 포럼에서 “공항 후적지 개발은 동구 주민 골고루 혜택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동서미래포럼]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대표(맨 오른쪽)가 2일 열린 포럼에서 “공항 후적지 개발은 동구 주민 골고루 혜택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동서미래포럼]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지역 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과 지방발전을 위한 대구·서울·광주의 지식인그룹인 동서미래포럼은 2일 대구 동구 퀀벨호텔에서 ‘공항 후적지 개발과 동구 미래 50년’이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정책포럼에서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대구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김상걸 경북대학교 교수, 이제상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본부장, 김진숙 봉무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 좌장을 맡은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대구 공동대표는 “공항 후적지 개발 등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준비할 시간이 있다”며 “행정 중심이 아닌 34만 동구 주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대구 동구 미래 50년을 위해 공항 후적지 개발 범위가 대폭 확대되어야 하며 국립공원 팔공산권, 혁신도시권, 안심 구도심권, 금호강권 등 공항 후적지 주변지역에 대한 발전방안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항 후적지 개발 범위와 관련해 대구시는 기존 공항부지와 주변 개발제한구역을 포함한 694만2천㎡(210만 평), 동구는 대구시안에 개발제한구역을 더 추가(330만㎡, 100만 평)해 확대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포럼은 지역 실정을 볼때 동구 안이 현실적이며 후적지 주변의 개발제한구역과 대다수의 전·답을 포함해 후적기 개발 범위를 동구안보다 더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규제 개혁을 통해 개발 여건을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구 도심을 통과해 동구를 단절시키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주변지역의 규제 완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등을 통한 고속도로 주변 토지 가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기됐다.

포럼은 공항 후적지 개발과 동시에 주변 지역도 함께 도시공간 구조를 다시 짜는 동구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동구 일대를 공항 후적지권, 국립공원 팔공산권, 혁신도시권, 안심 구도심권, 금호강권 등 5대 권역별로 나눠 체계적인 새 발전방안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팔공산권의 경우 국립공원 주변의 개발가능지역은 규제 개혁 차원에서 2층 이하 고도지구를 해제하는 등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요구되고, 국립공원 지정으로 인한 주민요구사항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해 팔공산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능성동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하고 후적지에 대구시 공공기관 유치도 주장했다.

혁신도시권은 도시철도 3호선의 혁신도시 연장 후 1호선과 연결하고, 공항 후적지와도 연결하는 교통 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또한 자연상태로 존치되어 있는 신서동 북측 임야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공공시설과 도로 건설을 통해 단절된 혁신도시의 동서 생활권을 소통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안심 구도심권의 경우 노후된 주택과 상가 밀집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기반시설 확충 등 개발 여건을 조성하고, 소규모 영세공장이 들어선 신서동 공업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준공업지역으로 변경 후 친환경 기업과 상가 등이 입지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강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안심습지~화랑교의 금호강은 ‘생태의 강’, 동촌유원지의 금호강은 공항 휴적지와 연계해 음식과 음악, 경관, 문화로 ‘즐거운 강’으로 변모시키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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