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전 육심무 기자] 0...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당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가운데 유성구청장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장직을 탈환했다. 또 대전시의회도 여당이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교섭단체구성 여건조차 갖추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시정무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한 양 위원장은 사시 합격후 변호사 생활과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 상대방의 주장을 충분히 들어주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교섭에 나서 정치인이면서도 적이 많지 않은 합리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4선을 저지하고 민주당 일색인 지역구 국회의원 구도를 지방선거처럼 바로 잡겠다는 그의 출마의 의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3선을 지내고 있고, 양홍규 변호사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내년 총선 예비후보로 자당 소속 후보 4명이 등록했는데 당의 후보 공천 전망은?

답) 강노산 전 서구의원, 이택구 전 대전시행정부시장과 조성천 변호사 등이 박범계 의원의 4선 저지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경선을 원칙으로 천명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될 것이 확실한 만큼 유권자인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민들이 원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소신껏 추진한 것도 후보자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미흡한 점은 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원칙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원하는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겠습니까?

문) 오랜 정당 생활을 하면서도 상대편으로 부터도 합리적인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답) 저는 정치의 제반 문제 가운데 서로를 파트너가 아니라 적으로 여기는 극단적인 대립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대간 빈부간 계층간 갈등 문제도 극복해야 하지만 심각한 것은 진영논리에 얽매인 정치의 양극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영논리에 좌우되는 소모적인 정쟁에 대해 주민들은 지긋지긋하다고 머리를 내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좌우로 나누어 벌어지는 진영간 갈등은 합리적인 타협과 더 나은 결과 도출을 방해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노란봉투법 같은 경우 민주당에도 규모가 큰 기업을 하는 의원들이 있고, 우리당에도 노조의 활동을 더 보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의원이 당연히 있을 텐데 표결 결과는 칼로 자른 듯 진영 논리에 매몰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치는 민생과 국익을 위해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양보와 타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력하나마 그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 개혁과 민생 우선이 저의 화두이며 앞으로도 정치 개혁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문) 현재 우리나라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답) 우리 국가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현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의 위기도 심각합니다.

수도권으로 인구와 재화가 편중됨으로 인해 서울의 높은 집값은 부모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출산률이 지방에 비해 낮은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사람은 서울로 직장을 찾아 몰리고, 지방은 기업들이 내려오기를 기피함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머물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살리기가 곧 국가를 살리는 길이며,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방기업에 대해 특혜에 가까운 법적 제도적 지원책이 정립되어야합니다.

지역에서 출생아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나아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기틀을 강화해야합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는 것이 인구 절벽을 극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인재와 자본이 지방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아젠다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 등원하려 합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문) 박범계 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어떤지 들어보셨는 지?

답) 중앙 정치의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매몰돼 지역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많은 주민들이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12년 동안 지역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는 추궁입니다. 지난 4년전 총선에서 박 의원은 공약 1호로 아트브리지 조성을 내걸었지만 추진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것이 본인의 1호 공약인지 조차 모를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입니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숙원사업인 대전교도소 이전에 진척이 없었고, 검수완박으로 경찰에 수사권을 대거 이양했으나 주민들은 수사기관의 일처리가 늦어지고 이의신청 등이 어렵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전직 법무장관의 체통에 맞지않는 일인시위와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전현직 법무장관 간 질의 응답 등에서 항상 지는 모습에 아이들 말로 뭐팔린다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우리 지역구 선량이라는 타이들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문) 지역구의 현안에 대해서 간단히 짚어본다면.

답) 우리 서구을 둔산의 경우 계획된 도시로 밀집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벌써 건설된지 30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된 건축물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통 정체와 주차장 부족 같은 문제도 원도심 지역에 비해 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가 1기 신도시법을 통과시켜 개발에 호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잘 정리해서 제 2의 신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할때입니다. 또 다른 현안은 교육환경입니다, 둔산은 교육도시로 주요 학교와 학원들이 밀집해 있고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만큼 요구 사항도 많습니다. 교육의 품질을 높여 양육의 질도 함께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교육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문) 시민들게 더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답) 혐오나 대결이 아닌 새로운 정치판이 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영논리에 얽매여 자해에 가까운 표결을 하는 사례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시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새로운 정치, 좋은 정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정치는 내려놓고

시민의 뜻에 부응해 희망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저의 길에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