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요충지 한강벨트서 여야 대격돌...수성이냐 탈환이냐

국회 본회의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다가오는 4월 10일 대망의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본지는 설 특집호를 맞아 여야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121개 선거구를 서울(49개)과 경기‧인천(72개)으로 나눠 정당별 총선 예비후보 현황을 점검해 봤다. 해당 명단은 지난 2일까지 등록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예비후보자에 기반해 작성됐다. 다만 일부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경우 출마가 유력하지만 명단 작성 당일까지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이들은 명단에 포함시켰다.

서울 총선 최대 요충지 ‘한강벨트’에만 예비후보 40% 쏠려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지역구에서 압도적 숫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역구 탈환을 위해 공천셈법을 풀가동하는 모양새다. 현행 선거구 기준 총 49석인 서울의 경우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석 수는 종로‧용산‧강남‧서초‧송파 등 9석에 불과하다. 나머지 40석은 모두 민주당이 깃발을 꽂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 신당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이낙연 새로운미래당 등도 수도권 총선구도에 균열을 불어넣을 새 변수로 급부상 중이다. 

서울 총선은 캐스팅 보트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품은 이른바 ‘한강벨트’가 최대 분수령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22대 국회 의석수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현역을 앞세워 이를 수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강남과 민주당 강세 지역인 강북을 가로지르는 한강벨트는 상대적으로 여야를 향한 지지 색채가 옅다고 평가되는 만큼,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한강벨트는 동쪽에서부터 마포‧용산‧동작‧성동‧광진 등 5개 행정구를 포함하는 9개 선거구를 일컫는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해당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는 서울 전체 예비후보(244명)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9개 선거구에 예비후보 쏠림현상이 뚜렷한 양상이다. 이는 한강벨트를 바라보는 여야 정치권의 시선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마포갑 4선 현역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 중 4선 중진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현역인 마포갑의 경우 후보 난립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노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만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노 의원이 재판 중인 만큼,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마포갑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승재 의원(비례대표)과 신지호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용호‧조정훈 의원도 마포갑 출마가 예정돼 있다.  

광진갑도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광진갑 현역 전혜숙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이정헌‧오현정‧박성오 예비후보 등과 물밑 신경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김병민 전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3선을 지낸 중구성동갑이 아닌 서초을로 총선 출마지를 선회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뉴시스]

3선 현역인 홍익표 원내대표의 서초을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전략공천지가 된 중구성동갑도 구도가 간단치 않다.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 2명으로, 임 전 실장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 여부가 주요 관건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군 라인업도 막강하다. 윤희숙 전 의원,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정영규 협성대 교수, 최원준 서울시당 홍보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중구성동을은 친명계 초선 현역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강 대 강 대결구도가 성사될 전망이다. 

서울 49개 선거구 여야 예비후보 누구

다음은 지난 2일까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별 서울 총선 예비후보자 명단(선거구 가나다 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이름 앞 ‘*’ 별도 표기)이다. 정당별 약칭은 더불어민주당(민)‧국민의힘(국)‧정의당(정)·진보당(진)·개혁신당(개)·자유통일당(자)·새로운선택(새)·개혁미래(미)·녹색당(녹)‧무소속(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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